"이번엔 완벽하게"…갤럭시폴드 美 출시 '신중, 또 신중'

입력 2019-05-07 18:09  

6일 출시 일정 밝힌다 했는데
공지 대신 사전예약자에 이메일
"품질 확보에 진전 있었지만
수주 내 출시 일정 다시 말할 것"



[ 전설리 기자 ]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갤럭시폴드의 출시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화면 결함 때문이었다. 전날엔 미국에서 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2주 이내에 출시 일정을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주 시한인 6일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을 수주 내 재공지하겠다”며 출시일 공개를 다시 미뤘다. 삼성전자가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추가 결함이 발견됐거나 결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추가 결함 있나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예약구매 소비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의 갤럭시폴드 품질을 확보하는 데 진전이 있었으나 아직 출시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수주 이내에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도 “수주 이내에 갤럭시폴드를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이어 이달 3일 유럽, 이달 중순께 한국에서 출시할 계획이었다.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12일 사전예약을 받았다. 하루 만에 약 1만 명이 사전예약했다. 이어 미국 언론에 리뷰용 갤럭시폴드 수십 대를 제공했다. 이 중 일부 제품에서 화면 일부 부분이 튀어나오거나 깜빡거리는 등 결함이 발생하자 출시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갤럭시폴드의 결함은 접히는 부분 화면이 부풀거나 화면이 깜빡거리는 현상, 화면보호막을 떼어내면 고장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 등이다. 이 중 화면이 부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은 힌지(접히는 경첩) 부분의 내구성과 연관된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힌지의 상단과 하단 노출 영역에 충격이 가해지면 얇은 디스플레이까지 전해져 문제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힌지 부분을 보호하고, 내구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논란이 되는 화면보호막은 소비자에게 ‘임의로 뜯어내서는 안 된다’는 사용 지침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힌지 부분 이외의 다른 부분 결함이 나오면 수정하는 게 원칙”이라며 “내구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초’ 타이틀 확보전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폴드 출시를 계속 미룰 수 없다.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가 다음달 또는 7월께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화웨이보다 출시가 늦어지면 세계 첫 폴더블폰 출시 경쟁에서 밀린다. 중국 로욜이 앞서 ‘플렉스 파이’라는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양산 제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은 세계 첫 폴더블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미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에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결함 논란이 다시 나오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초’ 타이틀과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치열한 시간 싸움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예약구매 소비자는 신용카드 정보만 제공한 상태로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5월 31일까지 제품을 배송받지 못하면 주문은 자동적으로 취소된다. 삼성전자는 이메일에서 “5월 31일 주문이 자동 취소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주문을 유지하는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안내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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