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모펀드(PEF)의 신규 펀딩(자금 모집) 규모가 16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신설된 경영참여형 PEF의 자금모집액이 16조4000억원으로 전년의 9조9000억원보다 6조5000억원(6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신설 PEF 수도 사상 최대인 198개로 전년(135개)보다 63개(46.6%) 늘었다. 이중 창업·벤처기업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도입된 창업·벤처전문 PEF는 전년(9개)의 3배 수준인 27개가 설립됐다. 이들의 자금모집액도 전년(1298억원)의 3.4배인 4417억원을 기록했다.
PEF 규모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9년 이후 10여년만에 크게 성장했다. 작년 말 현재 PEF 수는 총 583개로, 2009년(110개)의 5.3배로 늘었다.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은 74조5000억원으로 3.7배 증가했다.
PEF는 지난 해 국내외 410사를 대상으로 13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한앤컴퍼니 등이 SK해운에 1조5000억원을, 맥쿼리코리아 등이 ADT캡스에 5704억원을 투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H&Q 등이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한 것도 대형 PEF딜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PEF가 투자금을 회수한 규모는 9조원이며 55개 PEF가 해산했다.
금감원은 "업력이 다소 부족한 신규 플레이어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PEF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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