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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외환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9-05-12 17:08  

건설투자 3분기 연속 5% 이상↓
건산연, 외환위기 이후 두번째



[ 이유정 기자 ] 건설경기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2일 건설·주택경기를 긴급 진단한 결과 건설투자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 분기 연속 5% 이상 감소(전년 동기 대비)했다고 발표했다. 건설투자가 세 분기 연속 5% 넘게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건설투자는 두 분기 연속(2010년 4분기~2011년 1분기) 감소에 그쳤다.

주택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과거와 같은 완충 역할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지난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전년보다 14% 급감했다.

건설투자의 경제기여율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2분기 1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기여율은 갈수록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여율은 -60.1%였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급락했다”며 “건설경기 침체가 국내 경제 성장 둔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올해 건설경기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최소 0.5%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경기의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실적은 지난해 15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1월 3년9개월 만에 감소세(-0.1%)로 돌아선 이후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건설업 취업자의 전체 취업자 증가에 대한 기여율은 -3.9%였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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