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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대표 "명품가죽 시장 공략"

입력 2019-05-12 18:35  

가죽인쇄 독자기술 보유
천연효소 활용 염료·가죽 결합



[ 나수지 기자 ] “브랜드 로고가 가득 인쇄된 명품 가방들은 진짜 가죽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루사트의 핵심 기술을 묻자 김우식 대표(사진)가 던진 질문이다. 루사트는 천연 가죽 표면에 천연효소를 활용해 인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보유한 건 국내외를 통틀어 루사트가 유일하다.

기존 기술로 천연가죽에 바로 인쇄하면 갈라지거나 벗겨져 오래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인공 소재와 달리 가죽은 모공이 불규칙하게 퍼져 있고 조직도 치밀하지 않다.

김 대표는 “루사트 기술은 효소를 활용해 가죽과 염료를 완전히 결합하기 때문에 염료가 소재를 이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 가방도 로고를 프린팅한 부분에 합성피혁을 사용하는 것은 기존엔 천연가죽에 인쇄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시중에 나온 가죽에 프린팅한 것처럼 보이는 제품은 대부분 합성피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신축성과 통기성이 사라져 천연가죽과는 감촉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천연가죽 인쇄 기술을 개발한 건 10여 년 전이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박사 과정에 있던 김 대표는 천연효소를 활용한 산업용 도료를 개발했다. 도료 개발 기술을 활용해 바닥재 회사를 차린 게 첫 창업이었다.

당시엔 지금보다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화할 엄두를 못 냈다. 이후 지속적으로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인쇄하지 않은 가죽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 경쟁력이 생기자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천에 실크프린팅으로 인쇄하듯 가죽에도 한 번에 인쇄할 수 있도록 공정을 단순화했다”고 했다.

대형 패션 브랜드에 인쇄 가죽을 납품하는 게 최종 목표다. 천연가죽 인쇄 기술을 알리고 설비 투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가죽 완제품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붉은 가죽 위에 순금으로 무늬를 인쇄한 지갑 등이 대표적이다. 붉은색과 금색에 대한 선호가 높은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루사트가 가죽제품으로 내놓은 첫 시제품”이라며 “올해 첫 매출 목표를 16억원으로 잡고 미국과 중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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