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영토' 넓혀가는 부산 외식전문기업…일등코리아 "일산점 내고 수도권 진출"

입력 2019-05-15 18:05   수정 2019-05-16 13:23

내년 부산 2호점·수원점 계획
'사람이 귀한 줄 아는 경영' 철학



[ 김태현 기자 ]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있는 외식전문업체 일등코리아가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전 직원의 정규직을 원칙으로 하고 장애인 직원 채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장성일 일등코리아 대표는 오는 9월 경기 고양시 일산 4300여㎡ 부지에 직영점을 개장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장 대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오리 슬라이스 제품과 웰빙건강식을 중심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일등코리아는 2020년 4월 1만8000㎡ 부지에 부산 2호점 출점과 경기 수원점도 개점할 계획이다.

부산 1호점은 기장군 힐튼호텔 인근 지상 5층 건물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끝내고 영업 중이다. 승용차 400대와 45인승 버스 2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3층에 수산물직판장과 대게, 킹크랩 10t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수족관을 갖췄다. 벌교 새꼬막과 제주 은갈치를 파는 ‘일등가 꼬막갈치’점과 오리불고기 전문점(4층)도 운영한다. 5층에는 빵과 커피를 먹을 수 있는 카페 및 베이커리 전문점 ‘옥탑방’도 있다.

장 대표는 한때 KT 대리점 영업에서 10만 명 가입자를 유치한 ‘마케팅 달인’으로 불렸다. 그는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동부산관광단지에서 외식사업에 성공해 일등코리아를 명물로 만들겠다”며 “경남 산청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해온 어머니와 오리고기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주방장 출신 삼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구소를 설립해 신메뉴와 소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3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의 올해 목표는 370억원이다.

일등코리아는 직원 복지와 교육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210명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올해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31명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고, 이들을 부산과학기술대 식음료 및 한식조리학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등코리아는 장애인 고용에도 모범을 보이는 우수 사업장이다. 장애인 11명을 고용해 물류관리 등을 맡기고 있다. 올해 추가 채용해 장애인 직원을 3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 대표는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면서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람 귀한 줄 아는 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내 부산에서 출발한 외식업체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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