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10년 만에…재개발 심의 통과

입력 2019-05-16 17:31  

분양 2000가구·임대 698가구


[ 윤아영 기자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조감도)의 재개발 사업계획이 정비구역 지정 이후 10년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여섯 차례 정비계획 변경안을 상정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난 15일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최고 20층으로 계획된 아파트 7개 동 중 고지대에 있는 4개 동의 층수를 조정하는 조건이다. 조정된 정비계획은 향후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경관 등의 사항을 검토받아야 한다.

백사마을로 불리는 이 일대는 18만6965㎡ 규모다. 최고 20층 높이로 2000가구의 분양용 아파트를 짓는다. 주거지 보전용지에는 최고 4층 높이로 698가구의 임대주택을 건립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오랫동안 지연되면서 거주민들의 불편이 컸다”며 “정비계획 통과로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백사마을은 국내 최초로 주거지 보전사업 형식으로 정비사업을 벌이는 곳이다. ‘박원순 시장표 재개발’로 불리는 주거지 보전사업은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 터, 골목길 및 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의 특성 보전을 보전하면서 정비사업을 한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용산, 청계천, 안암동의 철거민들이 모여 지금의 마을을 형성했다.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다. 서울시는 2009년 이곳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2012년 6월 주거지 보전사업으로 결정된 뒤 사업성 저하 논란 끝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6년 시행자 자격을 포기했다.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새로운 사업 시행자로 선정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백사마을은 노후화가 심각해 거주민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 SH공사 등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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