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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판 커진 발행어음 시장, 초대형IB의 고민 더 깊어졌다

입력 2019-05-16 17:32  

KB증권 발행어음사업 자격 획득
신금투도 대규모 증자로 진출 예고
금리 하락세로 투자처 모색 쉽지 않아
역마진 위험에 고금리 전략 꺼내기 어려워
신용공여 한도규제도 제약요인으로 꼽혀
중견기업 투자대상에서 소외될 가능성도



≪이 기사는 05월16일(1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자격 획득, 신한금융투자의 대규모 증자로 초대형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6개 증권사가 더욱 치열한 경쟁에 놓인 가운데 발행어음 사업전략에 대한 고민은 한층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하락세로 목표 수익을 낼만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기업 신용공여 한도 때문에 최적의 모험자본 공급 대상으로 꼽히는 중견기업에 투자하는데도 제약이 많아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을 최종 승인했다. KB증권은 다음달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약 2조원어치 어음을 발행할 계획이다. KB증권의 합류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양분하던 발행어음 시장은 3파전 구도로 바뀌게 됐다. 신한금융투자가 다음달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금융업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대에 진입할 것을 고려하면 내년 발행어음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단기금융업 자격이 있는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5조4000억원(3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은 3조3000억원(5월 초 기준)이다.

경쟁자가 하나둘씩 늘면서 발행어음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대형 IB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일단 역마진 발생위험 때문에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올리면서 고객들의 목표 수익률은 높아진 반면 경기침체 전망에 확정 금리상품의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어서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조차 기준금리를 밑도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발행어음 금리를 높일수록 투자처를 찾기 더 어려워진다.

운용자금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하는 기업금융 영역 역시 마찬가지다. 1년 만기 기준으로 ‘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15일 기준 연 2.17%)조차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연 2.3~3.0%)를 밑돌고 있다. 많은 금액을 조달하는 우량등급 대기업을 상대로는 운용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기가 더 길면 우량 회사채로도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발행어음 상환시점에 투자원리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위험 때문에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긴 어렵다.

모험자본 육성 취지를 살려 중소·중견기업에 대거 자금을 공급하는데도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번에 조달하는 금액이 적어 수백 건의 신용공여가 이뤄져야 의미 있는 운용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가 심사를 통해 리스크가 큰 기업은 가려낸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단번에 투자할 중소기업 수를 늘리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은 그나마 수익률과 조달금액 측면에서 적절한 투자대상으로 꼽히지만 신용공여 한도가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의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났지만 증가한 한도는 모두 중소기업만을 상대로 쓸 수 있어서다. 즉 자기자본이 4조원인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8조원이지만 이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제공해줄 수 있는 규모는 최대 4조원이라는 의미다.

그동안 초대형 IB들이 기업 신용공여의 상당수를 대기업으로 채워온 것을 고려하면 중견기업을 상대로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의 평균 자기자본 대비 기업 신용공여금액 비율은 2016년 말 62%에서 지난해 말 107%까지 상승했다. 단기금융업 자격이 있는 한국투자증권(130%) KB증권(134%) NH투자증권(147%)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한 증권사 임원은 "자칫하면 초대형 IB들의 투자에서 중견기업이 배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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