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포인포…호텔로 '캐릭터 투어' 떠나볼까

입력 2019-05-19 14:42  

호텔의 향기

특급호텔 ‘이색 키즈룸’ 동심 저격

가족 투숙객 늘어나면서 '캐릭터룸' 경쟁



[ 안재광 기자 ] 롯데호텔제주는 지난달 1일 ‘헬로키티 캐릭터룸’ 20실을 재단장했다. 벽과 카페트 등 외관뿐 아니라 칫솔, 비누, 커피포트 등 작은 소품 하나에도 전부 헬로키티 캐릭터를 넣었다. 재단장 이후 예약이 밀려들었다. 지난 한 달여간 주말 객실 점유율은 평균 80%에 이른다. 지난 4~6일 연휴 기간에는 만실이었다. 일반 객실에 비해 가격이 10만원 정도 더 비싼데도 대부분의 방이 찼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올여름 성수기 시즌에는 점유율이 훨씬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제주 헬로키티방 인기

호텔에서 한적하게 바캉스를 보내는 ‘호캉스족’이 늘면서 국내 호텔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확 늘었다. 아이들과 함께 호텔에 묵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소재로 한 캐릭터룸은 대표적인 키즈 콘텐츠다. 아이들의 실내 놀이터 개념인 키즈카페 위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방을 통째로 캐릭터로 꾸미는 게 최근의 트렌드다.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캐릭터룸을 도입한 곳은 롯데호텔이다. 롯데호텔제주는 2011년부터 헬로키티 캐릭터룸을 열었다. 반응이 좋아 객실 수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 이번 리뉴얼 공사에선 복도와 엘리베이터 입구 등에도 헬로키티 캐릭터를 새로 입혔다. 롯데호텔제주는 리뉴얼 개장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키즈형’은 객실 숙박에 더해 2019년 헬로키티 리미티드 에디션 인형 한 개, 조식 3인(성인 2인, 소인 1인), 한국후지필름 뉴트로 일회용 카메라 등을 제공한다. 2박 이상 하면 수영장 ‘해온’의 패밀리 세트 이용권과 호텔 내 어린이 스포츠 클럽 ‘챔피언R’ 소인 입장권 1매, 수영 쿠션 1개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호텔은 다른 호텔에도 캐릭터룸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의 30개 객실은 ‘로티&로리 캐릭터룸’으로 꾸며져 있다. 로티와 로리는 테마파크 롯데월드의 캐릭터다. 롯데월드에 놀러 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했다. 이밖에 롯데호텔울산엔 ‘고래 캐릭터룸’,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 및 롯데시티호텔 마포에는 ‘라바 캐릭터룸’을 갖췄다.

켄싱턴호텔 등도 캐릭터방 경쟁

이랜드그룹이 운영 중인 켄싱턴호텔도 캐릭터룸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 여의도와 강원 평창, 설악 등 세 곳의 호텔에 ‘포인포 캐릭터룸’을 지난 4일 열었다. KBS에서 방영된 ‘동화나라 포인포’의 주인공 곰돌이 ‘비비’와 ‘포포’, 꿀벌 ‘부’, 고양이 ‘멜’, 작은 새 ‘틱톡’ 등의 캐릭터를 소재로 객실을 인테리어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선 체크인할 때 포인포 보물지도와 크레용, 포인포 객실키 등을 제공한다. 방 안에는 친환경 소재의 ‘조이비 텐트’도 있다. 또 포인포 캐릭터가 새겨진 아이용 가운과 슬리퍼, 욕실 용품 등도 갖춰져 있다. 이 호텔에는 ‘포인포 키즈 라운지’도 있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전문가가 △동화 △만들기 △쿠킹 △알파벳 △색칠 등 다섯 가지를 테마로 수업을 진행한다. 만 3~10세가 이용 가능하며, 객실료와 별도로 1만~2만원을 내야 한다.

켄싱턴호텔 평창에도 대규모 놀이 공간 ‘포인포 플레이 라운지’가 생겼다. 정글짐과 대형 슬라이드, 블록 등 아이들의 놀이 활동을 돕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이곳은 생후 48개월부터 8세까지 이용 가능하다. 켄싱턴호텔 관계자는 “키즈룸의 주말 예약이 이달 말까지 이미 90% 이상 찼고, 다음달에도 70%가량 예약이 됐다”며 “7~8월 예약도 절반 가까이 찼다”고 말했다.

대림그룹의 글래드호텔은 아이 자동차 침대 브랜드 ‘띠띠’의 띠띠베드를 넣은 객실을 운영 중이다. 메종 글래드 제주, 글래드 여의도 등에서 이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워커힐 서울에는 바비 캐릭터룸이 있다. 핑크색 위주로 객실을 인테리어했고, 가구와 소품에도 비비 인형 캐릭터를 넣었다. ‘포에버 바비 패키지’를 이용하면 바비 스위트룸 1박과 클럽라운지 조식, 클럽라운지 해피아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서울 강남의 노보텔 앰배서더는 바닷속을 테마로 한 ‘언더더씨’를,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네 가지 타입의 키즈룸을 운영 중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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