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대장암 간전이, 위암 간전이, 담도암 간전이, 췌장암 간전이, 기타 고형암 간전이, 면역관문억제제 내성 고형암 환자 총 60명을 대상으로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병용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객관적 치료 반응율(ORR)을 확인하는 제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의 전홍재, 김찬 교수팀이 임상을 맡고, 신라젠이 주관하는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SIT)이다. 전 교수는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여러 다국적 제약사의 학술 자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암학회 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의 표지 논문을 내기도 했다.
펙사벡은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의 침투를 유도해 기존 면역치료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펙사벡이 면역항암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과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에 이어 새로운 치료옵션의 토대를 마련해 향후 해당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송명석 신라젠 부사장은 “앞으로도 종양학 분야에서 분당차병원의 기초 의학연구 역량뿐만 아니라 초기 임상시험 수행 플랫폼의 강점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해 계열 내 최고 약물(베스트 인 클래스)을 목표로 한다”면서 “빠르게 면역항암제 시장에 병용요법으로 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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