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전용식품' 뜬다

입력 2019-05-27 17:41  

신세계푸드·마니커 등 잇단 출시
착즙기 인기에 과일 판매도 늘어



[ 김보라 기자 ] 에어프라이어, 과일 착즙기, 초고속 블렌더 등 1~2인 가구를 겨냥한 ‘틈새 가전’이 식품 시장을 흔들고 있다. 식품 제조사들은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내놓거나 전용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정용 착즙기와 초고속 블렌더 판매가 늘자 오렌지, 레몬, 자몽, 바나나 등의 과일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튀김 구이 데우기 기능 등을 갖춘 기계다. 기름 없이 열풍으로만 조리하면서 튀긴 것 같은 식감과 맛을 낸다. 2~3년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판매량은 전기그릴, 전자레인지, 전기오븐 등을 모두 추월했다.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를 담은 요리책도 올 들어 10권 안팎이 출간됐다.

국내 3위 육계 업체인 마니커는 이달 자회사 마니커에프앤지를 통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치킨 브랜드 ‘에어프렌즈’를 출시했다. 닭 한 마리가 12조각으로 나뉘어 손질돼 있어 기기에 넣으면 옛날통닭처럼 되는 제품이다. 마니커 관계자는 “3년 이내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에어쿡’이라는 전용 브랜드를 조만간 선보인다. 치킨과 핫도그 등 튀겨야 했던 것들을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수 있게 했다. 동원F&B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HMR)인 ‘퀴진 에어 크리스피’를 내놨다.

착즙기와 초고속블렌드도 시장이 커지며 과일 수요도 늘고 있다. 수십만원대의 착즙 기기인 휴롬이 먼저 열고 5만원 안팎의 저가형, 가정용 기기가 늘면서 대중화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오렌지, 자몽, 레몬 등 시트러스류 과일 수입금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시트러스류 과일 수입액은 3억2760만달러로 2015년(2억4878만달러) 대비 약 30% 증가했다. 반면 주스 시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3년 전 8000억원대였던 이 시장은 지난해 7600억원대로 축소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30대 회사원인 김지민 씨는 “착즙기나 블렌더가 예전보다 작고 간편해진 데다 가격도 싸져 집에서 자주 쓰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해 주스를 사먹지 않고 생과일을 집에서 직접 착즙해 먹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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