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맞춤형 투자 TDF 첫선…수탁액 6400억·3년 수익률 20%

입력 2019-05-28 15:55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
젊었을 때는 자산 증대
나이 들면 자산 보존 등
생애주기 따라 투자자산 조절



[ 양병훈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 채권 등의 비중을 자동 조정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2016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등 관련 시장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다. 현재 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TDF 시장에서 ‘삼성 한국형 TDF’는 수탁액 64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인 생활패턴 맞춰 투자

삼성 한국형 TDF는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털그룹과 공동 설계한 ‘생애주기 자산배분 프로그램(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운용된다. 젊었을 때는 자산 증대, 나이가 들면 자산 보존 등 생애주기에 따라 투자 목표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맞춰 주식 채권 등 투자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다. 특히 졸업 입대 취업 결혼 등 한국인 생활패턴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DF의 특징은 한 번 가입하면 투자자가 향후 운용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에서 ‘생애주기 펀드’라고 소개된 투자 상품의 상당수가 가입자 스스로 펀드를 선택하고 원하는 시점에 펀드를 교체해야 하는 등 자동 운용 옵션이 반영돼 있지 않다. 이에 비해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생애주기의 본래 의미에 부합한다.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는 8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펀드 이름에는 ‘2015’부터 ‘2050’까지 은퇴 연도를 뜻하는 숫자가 포함돼 있다. 2015에 가까울수록 채권 비중이, 2050에 가까울수록 주식 비중이 높다. 숫자가 커질수록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는 얘기다.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거나 고수익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 등은 2045나 2050에 투자하면 된다. 자산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싶은 투자자는 2015나 2020을 선택하는 게 좋다.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의 개별 펀드는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3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캐피털그룹은 최고 수준의 TDF 운용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2007년부터 자체 TDF를 운용해왔으며 미국 2045 펀드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2.58%에 달한다. 삼성 한국형TDF에 편입된 캐피털그룹 펀드는 △해외 주식형 9개 △해외 채권형 3개 △자산 배분형 1개 등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뿐만 신흥국 주식·채권 등에 골고루 투자한다.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꾸준히 성장한 삼성 한국형 TDF
삼성 한국형 TDF는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출시 첫해인 2016년 말 629억원이던 수탁액은 △2017년 2912억원 △2018년 5257억원 △2019년 5월 6400억원으로 빠르게 커졌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펀드의 3년 수익률(지난 23일 기준)은 △삼성한국형TDF2045 22.79% △삼성한국형TDF2040 21.99% △삼성한국형TDF2035 20.84% 등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인출식 연금펀드인 ‘삼성 한국형 인출식연금펀드(RIF)’를 출시하기도 했다. RIF는 투자자가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받으면서도 일정 기간 이후에 은퇴 잔존 자산(기대수명 종료 시점에서 잔존하는 예상 연금자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장수(長壽)와 물가 상승에 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상품은 일정한 수입 부재, 금융자산의 점진적 감소, 소비 지속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췄다. 물가를 고려한 자산 보존을 목표로 한 ‘삼성한국형RIF20’, 물가상승률을 초과한 수익을 추구하는 ‘삼성한국형RIF40’, 가장 공격적인 형태인 ‘삼성한국형RIF60’ 등이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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