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지의 글로벌컴퍼니] 몸집 불리는 핀테크 업체 '글로벌 페이먼츠'

입력 2019-05-29 14:30   수정 2019-05-29 16:09

미국 핀테크 업체 글로벌 페이먼츠가 경쟁사인 토탈시스템서비스(TSYS)를 215억달러(25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핀테크 업체들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페이먼츠는 결제서비스 업체인 TSYS를 215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제프리 슬로안 글로벌페이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더 많은 기술 기업 거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 외에 추가적인 M&A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핀테크 업계에선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앞서 핀테크 기업인 파이저브를 퍼스트 데이터를 220억달러에 인수했다.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FIS)는 영국 월드페이를 430억달러에 샀다.

슬로안 CEO는 “결제 서비스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만큼 항상 통합을 생각한다”며 “(핀테크 업계의) 혁신이 빨라지면서 통합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에서 비접촉식 카드 결제의 확산과 중국의 QR코드 지불 급속한 확대 등이 핀테크 산업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글로벌 페이먼츠의 핵심 사업은 상인 대상의 카드·모바일·온라인 결제 서비스다. 피합병 회사인 TSYS는 카드 발행과 다른 금융기관의 결제를 돕는 데 강점이 있다. 슬로안 CEO는 “발행자의 데이터와 리테일 업체들의 데이터를 결합하면 글로벌 페이먼츠는 일종의 ‘미니 비자’ 또는 마스터카드가 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페이먼츠가 다른 핀테크 업체인 파이저브, FIS 등과 경쟁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추가로 매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은행 키프브루예트앤드우즈의 스티븐 코크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페이먼츠의 사업 부문엔 은행 거래 처리 서비스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때문에 소규모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계속 인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치면 작년 기준 80억달러다. 순이익으로 10억달러를 냈다. 이번 거래로 두 회사는 연간 최소 3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1억달러의 신규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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