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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정전 원인 '캄캄'

입력 2019-06-17 15:41  

아르헨티나 전력망 관리 엉망
전기료 동결 포퓰리즘 후유증



[ 정연일 기자 ] 16일(현지시간) 남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역에서 정전으로 4800만 명에 달하는 주민이 불편을 겪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그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전은 오전 7시 발생해 오후 9시35분께 복구됐다.

정전 사태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역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인근 국가인 파라과이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 일부 지역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교통 신호등이 작동을 멈추고 수돗물 공급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으며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응급 환자들은 자가 발전기를 보유한 병원을 찾아헤맨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력망(그리드)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했다. 구스타보 로페테기 아르헨티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인이 규명되려면 최소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아르헨티나의 노후한 전력시설이 정전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전력망은 직전 정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행정부가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책 일환으로 수년간 전기요금을 동결한 가운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가 들어선 2015년부터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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