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유지취업률 93.2% '최고'…코리아텍은 취업률 83.7% 1위

입력 2019-06-17 17:18  

2019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

취업률 순위 분석



[ 김순신 기자 ]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윤인성 씨(28)는 지난해 말 농협은행에 취업했다. 컴퓨터를 전공한 공학도지만, 학교 취업지원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니 금융권에입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씨는 “회사별 인·적성 시험 분석과 면접 컨설팅 등 여러 면에서 학교의 지원을 받았다”며 “취업상담을 통해 배운 회사에 대한 분석과 면접시험 유의사항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코리아텍은 한국경제신문의 ‘2019 이공계 대학 평가’ 취업·창업 분야에서 9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취업률’(1위)과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1위) 등 취업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였다. 코리아텍의 취업률은 전년(86.4%)보다 2.7%포인트 하락한 83.7%로 집계됐다. 학생 100명 가운데 83명이 취업난으로 바늘 구멍 같이 좁아진 취업문을 통과한 셈이다. 이성기 코리아텍 총장은 “이론과 실험실습을 5 대 5로 운영하는 커리큘럼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체 100여 개 연구실(랩)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간 멘토링 시스템인 ‘랩별 취업 멘토링’을 한 것이 취업률 유지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4%로 추락하는 등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자 취업 시장은 빠르게 얼어 붙고 있다. 2위인 성균관대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8.5%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한양대(3위)는 79.0%에서 77.3%로 떨어졌다. 서강대는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순위가 상승했지만, 취업률은 73.4%에서 73.0%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기업들이 채용 인원을 줄이고 있다”며 “기업이 대졸 공채보단 경력직 채용을 늘리는 것도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아주대와 한동대는 취업률이 개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아주대는 취업률이 지난해 72%에서 72.4%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순위도 세 계단 오른 8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한동대는 취업률이 전년(64.2%)보다 2.6%포인트 상승한 66.8%를 기록했다. 순위도 지난해 30위에서 올해 20위로 수직상승했다. 아주대 관계자는 “2016년 시작한 파란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 취업률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2016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된 파란학기제는 717명이 참여해 7학기째 이어지고 있다. 파란학기제에 참여했던 지영림 씨(문화콘텐츠학과)는 “웹드라마를 제작한 파란학기제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사에서 인턴과 정규직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며 “도전 과제를 수행하며 많은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었고, 학과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실무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유지취업률 분야에선 급격한 순위 변동이 있었다. 유지취업률이란 대학 졸업자가 2년이 지난 뒤에도 취업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는지를 보여주는 취업률 지표다. 93.2%를 기록한 서강대가 전년보다 두 계단 순위가 오르며 1위를 차지했고, 성균관대(2계단 상승) 고려대(3계단 상승) 인하대(1계단 상승) 한양대(3계단 상승) 서울시립대(3계단 상승)가 뒤를 이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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