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하철' S-BRT, 3기 신도시 세곳서 달린다

입력 2019-06-18 17:30  

사업비, 경전철 10분의 1도 안돼
남양주 왕숙·인천 계양·부천 대장
2025년 개통…서울 출퇴근 용이



[ 최진석 기자 ]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S(super)-BRT가 3기 신도시 세 곳에서 달린다. 기존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달리 교통신호를 받지 않고 달리다가 정류장에서만 멈춘다.

18일 국토교통부는 ‘고급 BRT 도입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용역 업체로 한국교통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6개월로 이번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S-BRT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설치기준 등을 세우는 것이다. S-BRT가 지하철 수준의 수송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운행속도, 차량 크기와 승객 정원, 표준속도, 배차 간격 등을 정할 계획이다. 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등과의 환승 요금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시성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전용차로에서 신호 영향을 받지 않고 달리는 것이다. 지하철처럼 정류장에서만 정차해야 운행 시간을 정확히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버스의 통과 시점에 맞춰 신호등이 청신호로 변경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신호체계와 입체교차로 설치 기준 등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중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와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에 S-BRT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S-BRT를 GTX, 지하철, 공항 등과 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해 도심까지 이동 시간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인천 계양은 인천1호선(박촌역)~김포공항역을 잇는 8㎞ 구간이다. 남양주 왕숙은 별내선 다산역과 진접선의 풍양역(신설역) 10㎞ 구간이 대상이다. 부천 대장지구에도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 사이에 S-BRT를 설치한다. 2025년 신도시 입주 시기에 맞춰 S-BRT를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BRT의 장점은 사업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BRT 노선 설치 비용은 ㎞당 30억원이다. 경전철(460억원)과 지하철(1000억원)보다 경제적이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에 설치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시범노선 두 곳도 별도로 선정할 예정이다. 전용차로를 확보한 세종BRT와 인천 청라~강서BRT가 시범 노선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지역의 BRT도 우선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S-BRT 수준으로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 BRT

간선급행버스 체계를 뜻하는 ‘Bus Rapid Transit’의 약자. 건설 비용이 저렴하고 지상에 있어 이용이 편리한 버스의 장점에 지하철의 정시성까지 갖춰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S(super)-BRT는 BRT 중에서도 서비스를 지하철 수준으로 끌어올린 고급 BRT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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