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보복 시달리는 포드…새 차도 40% 할인

입력 2019-06-21 14:34   수정 2019-06-22 11:13

무역전쟁 여파 車 판매 격감
담합 벌금 맞고 불매운동까지



[ 강동균 기자 ]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에서 차량 판매가 급감하고, 온라인에선 포드 차량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반독점법 위반으로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벌금도 부과받았다. 포드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차 가격을 최대 40%까지 내렸다.

21일 중국경제주간에 따르면 포드와 중국 창안자동차가 50 대 50 비율로 투자해 세운 창안포드는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최근 일부 판매상에 30~40% 할인된 값에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할인 대상에는 신형 포커스 등도 포함돼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올해 들어 창안포드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741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6%나 감소했다. 올 1~5월 판매량은 5만9015대로 작년 동기 대비 70.3%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은 10만 대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창안포드는 2016년 중국 시장에서 95만7000대를 팔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판매량은 82만 대로 줄었고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지난해엔 37만7800대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창안포드의 판매 부진은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자동차 시장 위축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을 중심으로 한 시장 재편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의 약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포드 판매량 감소가 유달리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중 무역전쟁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창안포드가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으로 1억6280만위안(약 276억원)의 벌금을 맞으면서 일각에서는 포드가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중국의 ‘보복’ 대상이 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에선 일부 누리꾼이 미국의 포드 브랜드가 붙은 창안포드 차량을 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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