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으라차차 만수로' 김수로의 슬기로운 구단주 생활

입력 2019-06-21 17:31  

'으라차차 만수로' 구단주 꿈 이룬 김수로
"13부→9부 리그 진출이 목표"
'뭉쳐야 찬다'와 비교에
"가는 결이 달라"




JTBC ‘뭉쳐야 찬다’에 대적할 축구 예능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배우 김수로가 구단주로 나서는 KBS2 ‘으라차차 만수로’의 이야기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는 직업, 구단주는 꿈이었던 김수로가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하면서 시작된다. 여기에 스타 보드진 이시영, 카이, 럭키, 박문성, 백호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큰 화제성을 자랑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축구에는 무려 20개의 리그가 있는데,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첼시FC의 인수 금액은 무려 3조7000억 원 정도다. 때문에 영국 축구 리그의 구단주는 맨체스터 시티 FC의 만수르, 첼시 FC의 로만 등 세계적인 부호들이 대부분이다.


김수로는 지난해 10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 영국축구협회에 정식 구단주로 등록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구단 인수 후 PD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로는 “구단주 사인 하는 날 배우가 된 날 만큼 좋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첼시 로버스’ 인수 금액에 대한 질문에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13부 리그 인수 소식을 듣고 '돈 많이 벌었다'고 하는데 가족들 보살피느라 돈이 없다. 열심히 일하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방송을 통해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다른 리그 구단주보다 잘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문성은 "구단주가 돈이 없는 건 저희가 체험하고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영국에 간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진짜 이상한 집에 가둬놨다. 열정 페이가 따로 없더라. 신고 해 달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축구를 모르는 ‘축알못’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각자 생계를 꾸리면서도 꿈을 위해 뭉친 13부 리그의 사연과 반백살 김수로의 황무지 개척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전망으로 진정한 국민 예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시영은 김수로와의 인연 덕에 출연하게 됐다. 김수로는 "이시영은 저와 같은 복싱 체육관 출신"이라며 "장혁과도 같은 체육관이고 재활병원도 함께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잘 맞는 사람 별로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이 신선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열정적으로 축구를 응원했던 20대로 돌아가는 느낌이라 설?다. 아무리 '축덕'(축구덕후)이라 해도 유럽 직관은 힘든데 프로그램을 통해 운 좋게 하지 않을까 하는 사심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시영은 "선수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직업이 있다. 나도 28세에 데뷔해 다른 직업을 가지면서 연기자를 꿈꿨다.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선수들에게 감정 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뉴이스트로 데뷔 8년 차를 맞은 백호 또한 13부 리그 선수들을 보며 ‘공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촬영 전엔 무거운 마음은 없었는데 같이 일을 하다 보니 선수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싶었다. 내가 무대에 올랐을 때와 같은 기분일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경기를 보는 순간 '첼시 로버스'는 우리 팀이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본 경기 중 가장 감명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5년부터 14년간 EPL 해설을 해온 박문성은 "김수로가 영국 13부리그를 인수했다고 했을 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막상 갔더니 환경이 열악했다. 하지만 선수가 있다는 것은 꿈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꿈을 지켜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이라면 대본이 있어야 하는데 촬영하는 동안 대본 한 장 받은 게 없다. 선수들을 보며 ‘꿈을 이뤄주겠다’는 말은 못하고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런 경험을 하게해 준 김수로에게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양혁 PD는 "소재는 축구이지만 축구 예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수로의 꿈, 힘들게 축구를 하는 선수들의 꿈, 시청자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꿈이 뭐냐'고 물을 때 직업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얘기하는 건강한 예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JTBC '뭉쳐야 찬다'와의 비교에 대해 양 PD는 "해당 프로도 재밌지만 저희와 가는 결이 다르다"라면서 "저희는 경영, 시스템에 대한 부분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풀어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땀과 스포츠의 가치를 잘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웃음이 나는 예능은 아니지만 마음에 남는 예능을 하고 싶었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수로는 "13부 리그인데 9부 리그까지 가는 것이 꿈"이라며 "방송을 통해 진정성 있게 풀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2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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