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즈' 국내 진출 초읽기…전자담배 한미일 삼국지 '빅뱅'

입력 2019-06-24 10:37  

일본 프리미엄 전자담배 죠즈 업그레이드 버전, 오는 27일 출시
세븐일레븐 등 공격적인 판매채널 확대





일본 프리미엄 전자담배 '죠즈(jouz)'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한국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한미일 3국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보인 한국 KT&G '릴 베이퍼(lil vaper)'와 미국 쥴랩스 '쥴(JUUL)'의 낮은 니코틴 함량으로 타격감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반응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죠즈의 성공 여부 역시 니코틴 비율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죠즈는 기존에 판매하던 '죠즈20', '죠즈12'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오는 27일부터 판매한다. 판매 채널은 기존의 온라인과 전자담배 전문점, 롯데면세점 본점에 더해 전국 9000여 개의 세븐일레븐, 전국 460여 곳의 롯데하이마트로 확대한다.

판매 가격은 죠즈의 온라인 공식몰과 동일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20연타가 가능한 '죠즈20'은 7만9000원, 12연타가 가능한 '죠즈12'는 6만9000원이다. 죠즈는 올 1월에 국내에 선보인 후 사전 예약판매를 포함해 공식 출시 10일 만에 주문량 2만5000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죠즈는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 판매로 사후 서비스(A/S)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는 전국 롯데하이마트 서비스센터를 통해 A/S를 접수할 수 있다. 구매 후 1년 간의 보증 기간 동안 1:1 무상교환 서비스(제품 불량시)를 제공한다.

죠즈 출시가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쥴과 국내 릴 베이퍼가 당초 예상보다 반응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KT&G의 '릴 하이브리드'의 확대와 쥴랩스 쥴의 저조한 시장반응 때문"이라며 "쥴의 경우 낮은 니코틴 함량으로 일반 담배의 대체 효과가 적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첫 출시한 쥴은 판매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낮은 타격감으로 아쉽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경기도 수원의 우모(42)씨는 "쥴은 타격감이 거의 없어 수증기만 마시는 기분"이라며 "릴 베이퍼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죠즈는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쥴과 릴 베이퍼에 대한 아쉬움은 죠즈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죠즈는 지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담배 전시회 IECIE(IECIE Shenzhen eCig Expo)에서 세계 최초로 클램쉘 타입(조개껍데기)의 '죠즈S', 캡 분리형 제품인 '죠즈C', 일회용 '죠즈A' 등 액상 전자담배 3종과 전용 액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죠즈C'로써, 죠즈20과 죠즈12의 업그레이드 제품이 죠즈C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죠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최고급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해 가볍고 강하며 녹이 슬지 않는 장점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죠즈20', '죠즈12' 등 궐련형 전자담배와 동일하게 둥근 사각 형태로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전용 액상 개발에는 중국 조향사계 3대 거장 중 한명이 참여해 최상의 맛과 향을 추출했다.

죠즈는 디바이스의 디자인이 장점으로 꼽힌다. 동일하게 둥근 사각 형태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거부감이 거의 없다. 쥴의 직각 디자인 때문에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죠즈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시중에 유통되는 전자담배용 궐련과의 호환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대 관건은 니코틴 비율이다. 죠즈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니코틴 비율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한국 시장 상황에 맞게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말해 릴 베이퍼, 쥴의 니코틴 비율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릴 베이퍼와 쥴이 전자담배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해야 하지만 낮은 타격감으로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문제는 고민해봐야 한다"며 "죠즈가 기존 판을 깨고 니코틴 비율을 높인다면 기존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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