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오메가3·달맞이꽃 종자유 '주의'

입력 2019-06-28 17:13   수정 2019-06-29 02:13

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질환별 피해야 할 건강기능식품



[ 전예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과대광고한 제품을 대거 적발했습니다. 성분을 살펴보니 비오틴, 맥주 효모, 흑임자죽가루, 콩물, 서리태 콩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복용 전후 머리 상태를 비교한 체험 사진을 걸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임상 결과 탈모 예방과 남성호르몬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는 문구도 여럿 보였습니다. 의약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죠. 탈모 예방·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검증된 건강기능식품은 없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지 않은 일반 식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맹신해선 안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정제,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등의 형태로 제조가공한 식품을 말합니다.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의 보건 용도에 유용한 효과를 보여야만 식약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은 현재 412개가 등록돼 있습니다. 미네랄, 비타민, DHA 같은 영양소를 비롯해 인삼, 클로렐라, 알로에, 프로폴리스 등 기능성 원료와 개별인정 원료로 나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에 비해 약리 효과는 낮지만 신체 기능과 생리현상을 조절해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데요. 마리놀레난, 레시틴, 키토산, 키토올리고당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뮤코다당단백, 글루코사민은 관절에, 인삼과 홍삼은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건강기능식품도 질병 치료 효과를 기대해선 안됩니다.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병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깐깐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혈전용해제 복용자나 고혈압 환자는 오메가3, 스콸렌, 달맞이꽃 종자유를 주의해야 하는데요. 출혈이 있을 때 지혈을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스콸렌은 설사, 위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맥주효모는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합니다. 퓨린이 요산을 생성해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프로폴리스는 위염 환자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글루코사민은 당뇨, 급성 통증, 혈전용해제 복용자, 천식 환자, 임산 수유부, 18세 이하 어린이 등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글루코사민이 일시적으로 혈당을 상승시키고 연골 활액을 고갈시켜 연골 재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졸음, 두통, 불면, 홍반, 가려움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키토산은 골다공증, 지용성 약제 복용자, 조개류 알레르기 환자, 비타민 미네랄 흡수 이상 환자에게 좋지 않습니다. 칼슘 배설을 촉진하고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홍삼을 먹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두통, 불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누에 가공품, 차 추출물 등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않은 성분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도 유의해야 합니다. 당뇨와 고혈압을 치료하고 암을 예방한다는 제품은 대개 가짜라고 보면 됩니다.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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