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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에 싱가포르 사업가 흉상이

입력 2019-06-30 18:51   수정 2019-07-0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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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혜 기자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다토 탄 크로커다일 인터내셔널 명예회장의 흉상(사진)을 서울 역삼동 사옥 앞에 전시한다. 제막식은 1일. 이 흉상은 최 회장과 탄 회장의 23년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했다. 역삼동 사옥에 들어간 지 10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싱가포르 브랜드 ‘크로커다일’은 남성복만 판매하고 있었다. 최 회장은 여성복 사업을 하기 위해 무작정 탄 회장을 찾아갔다. “동대문에서 갈고닦은 노하우로 ‘온 국민이 입을 수 있는 여성복’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탄 회장은 최 회장을 믿고 ‘크로커다일레이디’ 라이선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 이후 크로커다일레이디는 국내에서 합리적 가격에 좋은 품질을 인정받고 성장했다. 두 사람의 신뢰는 더 두터워졌다. 최 회장은 “사업뿐 아니라 탄 회장의 좌우명을 듣고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탄 회장의 좌우명은 ‘생각은 창의적으로, 일은 근면하게, 곤경에 처했을 때는 긍정적으로, 성공에는 겸허하게 임한다’이다. 최 회장은 이 좌우명을 흉상 옆에 새겨넣었다.

크로커다일은 탄 회장이 1947년 설립한 남성복 브랜드로, 의류로 시작해 품목을 다양화했다. 세계 3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탄 회장은 올해 95세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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