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품격'…버핏, 또 4조원 기부

입력 2019-07-02 17:23   수정 2019-07-03 00:58

[ 설지연 기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88)이 36억달러(약 4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또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버핏 회장은 그동안 보유 지분(2006년 기준)의 45%인 340억달러(약 39조6700억원)를 교육, 보건·의료 등의 재단에 기부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36억달러어치 벅셔해서웨이 주식을 5개 재단에 내놓기로 했다. 5개 재단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그의 부인 멀린다가 설립한 자선재단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수전 톰슨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이다. 버핏 회장은 이번 기부를 위해 자신이 보유한 벅셔해서웨이 ‘클래스 A’ 주식 1만1250주를 1690만 주 규모의 ‘클래스 B’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클래스 B 주식 1680만 주를 기부한다. 클래스 A·B·C 등 주식 등급은 의결권과 배당 형식을 기준으로 나뉘는데, 클래스 A는 일반 투자자를 위한 B 주식보다 주당 가격이 비싸고 더 많은 의결권을 갖는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벅셔해서웨이 클래스 A 주식의 37.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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