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박봄, 2NE1 시절 추억 소환 "YG매니저, 일거수 일투족 회사에 보고"

입력 2019-07-03 15:14   수정 2019-07-03 15:49

산다라박 "박봄은 인생의 걸림돌" 뼈있는 농담
박봄 "데뷔 10년 만에 단독으로 첫 토크쇼"





산다라박이 YG 소속 걸그룹 2NE1으로 활동하던 당시 회사의 철저한 관리를 털어놓았다.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응답해라 2009!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 특집’ 박봄 유빈 전지윤 송지은이 출연했다.

산다라박은 2NE1 시절 소속사의 관리에 대해 말하며 “피부과 식사 쇼핑 친구 만남 같은 개인 스케줄도 회사 차를 이용했다. 처음에는 좋은 건 줄 알았다.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다라박은 "그런데 한 번은 매니저가 실수해서 문자를 내게 보냈다. '다라와 CL 이태원 식당에서 존슨탕 먹고 있습니다'였다"면서 "너무 세세하게 와서 무서웠다.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고 했던 거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뒤이어 산다라박은 “그래서 이제 회사 차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MC 박소현은 "한때는 음악 방송보다 뉴스에 더 나왔다"고 박봄을 소개했다.

이에 박봄은 민망한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이내 MC 산다라박과 함께 2NE1 인사법을 선보이며 그 시절을 추억했다.



김숙은 "박봄이 '비디오스타' 사전인터뷰 당시 작가들이 뭐만 물어보면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만 했다더라"며 박봄에게 질문을 던졌고 박봄은 "정말 데뷔 후 기억이 별로 없다"며 "데뷔 10년 만에 단독으로는 처음 출연하는 토크쇼라 긴장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산다라박이 없었으면 '비디오스타'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김숙의 말에 동의하며 "산다라박은 비타민이다. 무슨 일을 하든 솔선수범하고 웃겨준다"고 산다라박을 향한 애정을 보여줬다. 산다라박은 박봄에 대해 "인생의 걸림돌. 많이 아끼고 장난을 치는 콤비다"라고 뼈가 섞인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박봄은 2NE1 당시 노래가 다 뜰 것으로 예상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에 대해 "노래가 너무 좋았다. 누가 불러도 잘 될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산다라박 역시 이에 동의하며 "모든 파트가 좋았다. 저희는 녹음 방식도 독특하게 했었다. 한 사람씩 녹음을 시키고 나중에 멤버별 파트를 들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녹음 당시 비화를 전하기도.

그룹 2NE1은 지난 2009년 싱글앨범 'Lollipop'의 'Fire(파이어)'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I don't care', '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 논란 등 이후 2014년부터 국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뒤 2016년 11월 결국 공식 해체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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