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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선제적 금리인하…'무역갈등 해소-물가 안정' 병행돼야"

입력 2019-07-15 08:00  

하이투자증권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럽,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 등 추가 통화 완화 정책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글로벌 이슈가 해소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기는 중앙은행의 노력에도 침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자산가격의 추가 랠리 여부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관세 리스크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앙은행들의 빠른 정책기조 전환은 과거에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신속하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진입한 후 금리 인하에 나섰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중앙은행들이 선제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성장동력이 중앙은행들의 정책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경제는 저금리에 기반한 자산가격 상승이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고정투자 사이클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 및 브렉시트 등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만 확대되고 있어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 설명했다.

채권가격을 포함한 각종 주가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은 각종 자산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중앙은행의 선제적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압력이 커질 경우 자산가격의 급락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변수는 미중 무역갈등과 물가다.

박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과 함께 수면 아래에 있는 미국과 유로간 무역갈등 확산 여부도 중요하다"며 "만약 이런 이슈들이 해소되지 못하면 글로벌 경기는 중앙은행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년 침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물가 안정 기조다. 글로벌 저물가 기조는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책을 실시할 수 있는 동력을 당분간 제공할 수 있다. 물가안정세만 유지되면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등 유동성 확대 정책을 추가로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선제적 완화정책은 자산시장을 지지하면서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무역갈등과 같은 불확실성 해소 여부는 연말 이후 글로벌 경기의 침체 리스크를 좌우할 공산이 높다. 여기에 물가 안정 여부가 중앙은행의 추가 정책여력을 좌우할 변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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