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피해자 측, '악성 댓글' 누리꾼 30여명 고발…"수치심 유발·명예 훼손”

입력 2019-07-21 09:28  

강지환 피해자 측, 악성 댓글 누리꾼 무더기 고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사진)씨가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30여 명을 고발했다.

강지환 씨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20일 피해자들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30여 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익명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직접 고소할 수는 없어 대리인 신분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추후 피해자들의 진술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장기간 지속해 악성 댓글을 반복한 경우, 1회에 그쳤더라도 심한 성적 수치심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게재한 경우라고 박 변호사는 설명했다.

강지환 씨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된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피해자들이 친구를 통해 경찰에 신고한 점, 피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점 등을 들어 강지환 씨에 대한 피해자들의 무고를 의심하는 글이 올랐다.

특히 사건 초기 피해자들이 강지환 씨와 다른 곳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강지환 씨 자택으로 이동해 2차 술자리를 가졌다가 범행을 당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악성 댓글로 이어졌고, 인터넷 댓글을 통한 2차 피해가 발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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