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前 GS칼텍스 부사장 "대기업 30년 노하우로 최고 출판기업 이끌 것"

입력 2019-07-23 17:50   수정 2019-07-24 03:50

금성출판사 사장 변신한
이재영 前 GS칼텍스 부사장

서울대 경영·시카고대 MBA 이력
제일·알리안츠생명 합병 등 경험



[ 장현주 기자 ] 금성출판사 사장실 책장은 어린 학생의 방을 연상케 한다. 대백과사전, 전래동화, 위인전, 세계문학전집 등 초·중·고교생의 필수 서적이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재영 금성출판사 대표(62·사진)는 “1965년 창업한 금성출판사의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학창 시절 읽었던 책들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금성출판사는 지난 1일 신임 대표(사장)로 이재영 전 GS칼텍스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P&G 본부장과 알리안츠생명 상무, 씨티뱅크 상무를 거쳐 GS칼텍스 부사장을 지냈다. GS칼텍스에서 2015년 퇴임한 이 대표는 동국대와 솔브릿지국제경영대 등에서 경영학 겸임교수로 강의도 했다. 그는 “금성출판사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종합 콘텐츠 회사로 키울 것”이라며 “100년 이상 장수기업을 목표로 교육·문화산업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줄곧 대기업에 몸담은 이 대표가 교육·문화기업인 출판사 대표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교육 및 출판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회사의 미션(목표·임무)은 여전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대기업에서 30년간 쌓은 노하우를 사회에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분야, 새로운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대표에게는 특히 조직혁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변에선 얘기한다. 그는 손꼽히는 ‘인사 전문가’다. 이 대표는 “첫 10년은 재무를, 다음 20년은 인사를 담당했다”며 “한국P&G의 쌍용제지 인수, 제일생명과 알리안츠생명 합병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두 조직을 융합하는 경험을 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이 회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성출판사는 1965년 《어린이 첫걸음》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출판계에 등장했다. 백과사전을 비롯해 각종 사전, 교과서, 학습 참고서 등을 선보였다. 금성출판사는 외환위기 이후 전집 판매가 급감하는 등 큰 위기를 겪었다. 2001년 ‘푸르넷 공부방’을 통해 제2의 도약에 성공했다. 매일 학생을 모아 지도하는 공부방 모델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학습지와 온라인 학습, 푸르넷 교사의 지도를 결합한 방식으로 학습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성 교육 강화를 통해 푸르넷이라는 금성출판사의 대표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게 이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어린 학생들이 주요 고객인 만큼 ‘두 번째 담임교사’인 지도 교사들에게 인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며 “베트남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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