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토양·대기 개선…글로벌 환경기업 꿈꾼다"

입력 2019-07-23 18:11   수정 2019-07-24 02:40

이병용 자연과환경 대표

식물 자라는 블록으로 홍수 예방
토양 정화·조경 경관 사업도 진출

폐광산 생태 복원·공기정화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



[ 김진수 기자 ]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수난을 겪고 있다. 자연녹화, 재해방재, 오염정화 등 친환경·생태계 조성 등의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자연과환경은 생태보도블록 제조, PC(precast concrete: 공장에서 미리 가공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콘크리트) 블록 생산, 생태환경 복원, 조경 및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한다.

이병용 자연과환경 대표(사진)는 “친환경 공법과 재활용 자원을 활용해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게 주요 사업”이라며 “수질은 물론 토양과 대기 환경 개선 활동을 통해 글로벌 녹색 환경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토양정화 및 PC 저류조 사업이 주력

1999년 7월 설립된 자연과환경은 2000년대 초 국내 처음으로 물이 통과하는 투수보도블록을 만들었다. 도심 호우로부터 침수를 막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식물 뿌리가 블록을 뚫고 흙까지 내려갈 수 있는 다공성 식생블록도 생산했다. 하천변에 블록을 설치하면 식물이 자라 홍수나 사면유실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이 회사는 두 제품을 기반으로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철강업에 종사하다가 2007년 회사를 인수한 이 대표는 신성장동력으로 수질 개선과 폐기물 자원화 분야를 정했다. 축산·공장폐수를 에너지원과 비료, 건축재 등으로 변환하는 사업이었다. 당시 공장 폐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는 하수 처리가 붐을 이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요가 급감했다. 이 대표는 “수질 정화 사업에 나선 업체들이 일감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새롭게 진출한 분야는 토양 정화 사업이다. 공장 부지 등 오염된 토양은 토양환경보존법에 따라 정화를 마무리해야 건축 등 개발 행위가 가능하다. 자연과환경은 2012년 충북 괴산에 3만9000㎡ 규모의 토양 반입처리장을 보유한 에코바이오를 인수했다.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경관 사업과 대형 물탱크를 설치하는 PC 저류조 사업도 회사의 주요 매출원이다. 자연과환경은 종합 조경면허를 통해 다양한 조경 사업을 한다. 이 회사가 증시에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 테마주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PC 저류조 사업은 지하에 대규모 저장 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지하주차장이나 물류센터 등도 PC로 많이 짓고 있다. 직접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생기는 소음이나 먼지가 없고 인건비도 줄어드는 게 장점이다. PC 사업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미세먼지 저감 등 공기 질 개선 추진

자연과환경은 최근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248억원)보다 45.9% 늘어난 362억원으로 공시했다. PC 저류조 사업과 친환경 조경·건설 사업 수주를 반영한 수치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폐광산 생태 복원과 공기 정화 등을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폐광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해를 예방하는 광해방지업체 이코아이텍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가시광선촉매 소재 기업인 제이치글로벌과 광촉매제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콘크리트 블록을 개발했다.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전문업체인 노빌과 이산화탄소 영구 저장 콘크리트 블록 기술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산화탄소 영구 저장 콘크리트 블록 사업은 발전소나 공장 등의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고 슬러지(침전물)화해 건설 재료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조달청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하천 생태환경 복원과 토양 정화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저감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며 “국내 생태환경 복원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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