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몸 쓴 재난영화 처음"…박서준 "고난도 액션 소화"

입력 2019-07-24 17:07   수정 2019-07-25 00:48

31일 동시 개봉 '엑시트' '사자' 주인공 임윤아·박서준


[ 유재혁 기자 ]
국내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 CJ ENM과 롯데컬처웍스가 오는 31일 대작 ‘엑시트’(총제작비 136억원)와 ‘사자’(147억원)를 나란히 개봉해 흥행 대결을 벌인다. ‘엑시트’는 유독가스가 도심에 퍼지는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주(임윤아 분)와 용남(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영화,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 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퇴마 영화다. ‘엑시트’의 임윤아와 ‘사자’의 박서준을 서울 삼청동 일대에서 각각 만났다.

온 가족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엑시트’

“‘엑시트’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예요. 재난의 긴장감과 액션, 감동과 코미디 등이 다 들어 있어요. 가족들이 함께 보면 좋을 거예요.”

2016년 ‘공조’로 스크린에 데뷔한 임윤아는 처음 주연을 맡은 영화 ‘엑시트’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가 해낸 의주 역은 연회장 부점장으로, 유독가스가 도심을 뒤덮는 재난이 발생하자 손님들을 먼저 대피시킨다. 소녀시대 윤아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져온 캐릭터다.

“재난 영화는 처음입니다. 능동적인 캐릭터도 처음이고, 몸 쓰는 연기도 처음입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판단력이 빠르고 적극적인 캐릭터라는 데 끌렸어요. 주위에서 시원시원한 의주가 실제 제 성격과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극 중 의주는 점점 올라오는 유독가스를 피해 대학시절 산악동아리 경험을 살려 용남과 함께 클라이밍으로 건물을 오르거나 건물 사이로 이동한다. 또 덮쳐오는 가스를 피해 달리고 또 달린다.

“와이어 연기는 소녀시대 공연 때 해본 적이 있어서 두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날마다 뛰는 연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단거리 달리기는 잘하는 편이지만 장거리는 힘들었어요. 공사판에서 뛰는 장면에서는 다리 근육이 뭉친 상태여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컷’ 하는 순간 그대로 주저앉았죠.”

그는 영화를 보면서 실제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전등으로 ‘따, 따, 따’ 하는 모스 부호로 구조신호를 보내는 법이 기억나요. 실제로 ‘따,따,따’ 리듬을 담은 손전등도 판매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임윤아는 “앞으로 주연을 고집하기보다는 끌리는 캐릭터로 출연할 것”이라며 “성장할 수 있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배역을 선호한다”고 했다.

판타지 액션이 많은 퇴마 영화 ‘사자’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골고루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액션과 판타지, 퇴마 등이 고루 섞여 있으니까요. 이전 흥행작 ‘검은 사제들’과 장르는 비슷하나 풀이하는 방식이 달라요. 판타지 액션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영화 ‘사자’에서 격투기 선수 용후는 안 신부를 도와 악과 혈투를 벌인다. 용후 역을 해낸 박서준은 격투기부터 액션, CG(컴퓨터그래픽) 액션까지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격투기 선수 같이 탄탄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한 달 정도 훈련했어요. 드라마 ‘쌈, 마이웨이’ 때 4개월간 하루 8시간씩 운동했었는데, 몸이 그걸 기억하더라고요. 근육은 한 번 키워 놓으면 4주 정도 연습하면 다시 올라와요. 손에서 불이 나오는 판타지 액션 장면에서는 LED 장치를 손에 쥐고 연기를 했죠.”

그는 액션보다 순간순간 필요한 감정 연기를 해내는 데 더욱 집중했다고 했다. 용후가 박서준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와는 달리 강한 겉모습 속 상처를 간직한 캐릭터여서다. 용후가 악령에게 가위 눌리고 손에 피가 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평소에 가위를 많이 눌리는 편이어서 그 느낌이 뭔지 알고 있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위 눌리는 경험을 했는데, 익숙해지니까 오는 타이밍도 알게 되더라고요. 그런 느낌을 영화적으로 표현해야 했죠.”

촬영장에서는 안성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워낙 대선배님이라 처음에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선생님’이라고 불렀더니, 너무 멀어 보이니까 ‘선배’로 호칭을 바꾸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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