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상식] 직립보행이 불러온 무릎 관절 질환…튼튼한 무릎을 위해선

입력 2019-07-26 15:03  

노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손의 자유와 함께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게 됐고, 불을 피울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문화를 형성하고 찬란한 문명을 만들었다. 이처럼 직립보행은 인간의 축복과도 같지만 이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 있다. 하나는 척추 질환, 하나는 무릎 관절 질환이다. 척추와 무릎은 일생 동안 걸을 때 생기는 체중 부담을 온전히 버텨내야 한다.

대표적인 무릎 관절 질환에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있다. 50세 전후에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비만인구의 증가와 함께 30~40대 환자도 부쩍 늘고 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비만한 사람에게 퇴행성 관절염이 2배 이상 발병한다.

관절염 치료는 관절손상과 통증을 해소하기에 앞서 뼈나 연골, 인대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은 뼈와 뼈를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동시에 뼈에 가해지는 마찰을 줄여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 치료 시에는 연골과 근육, 인대를 함께 치료해야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한다. 우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침 치료를 통해 위축된 근육의 이완을 도와 손상된 조직의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한다. 또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잡는다. 특히 추나요법은 지난 4월부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보다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게 됐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면 근육 강화와 체중 관리를 위해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등산은 피해야 하는 운동 중에 하나다. 가파른 길을 오르내릴 때 체중이 무릎에 실리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등산 보다는 평지나 수영장 안에서 가볍게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먹는 음식도 신경 써야 한다.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연간 약 1%씩 줄어든다. 따라서 평소 보다 단백질 섭취 비중을 높이면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식습관에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생선, 계란, 두부처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음식으로 단백질 섭취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사족보행을 하는 짐승과 달리 인간을 두 다리만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릎이 바로 서야 건강한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다. 작은 습관의 차이와 관리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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