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한 차별·꽉 막힌 조직문화…日회사서 퇴사한 이유죠

입력 2019-07-26 17:32   수정 2019-07-27 04:03

플레이▶▶ NOW한경

퇴사의 이유 5

일상 일본어 자신 있었는데
비즈니스용 어휘 달라 당황



[ 이수빈/전범진 기자 ] 최근 1~2년 사이 국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일본 기업이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호황으로 구인난을 겪는 일본이 취업준비생들의 새로운 탈출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일본 취업설명회도 수시로 열렸고 대졸자와 졸업예정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경제신문의 동영상 브랜드 ‘NOW한경’은 최근 도쿄에서 일하다 국내로 돌아온 박 주임의 사연을 시리즈물 ‘퇴사의 이유’ 5회에서 다뤘다. 그는 일본 대기업 계열의 헤드헌팅업체에서 1년여 근무하며 겪은 생생한 경험을 들려줬다. 취업 선배들의 피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설명회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는 들을 수 없는 내용도 공개하는 ‘솔직 토크쇼’로 진행됐다.

박 주임은 어린 시절 일본에서 잠시 살았고 일본어도 일상회화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자신이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을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은 예상과 달랐다. 당장 회사에서 쓰는 비즈니스 일본어, 즉 업무용 어휘와 화법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당황했다. 가령 전화를 받을 때도 ‘모시모시(여보세요)’라고 하면 실례였다. ‘오세와니낫데 오리마스(신세지고 있습니다)’라는 비즈니스 표현을 써야 했다.

거래처에서는 외국인 차별도 은근히 있었다고 박 주임은 말했다. 그 역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의심받진 않을지 늘 걱정하며 거래처를 방문했다고 털어놨다. 기업문화는 상당히 보수적이었다. 매일 아침 조회가 있을 정도였다. 모든 사원이 업무 시작 전 회사의 방침을 다 함께 낭독한 뒤 파이팅을 외치는 식이었다. 흔히 일본 회사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측면에서 한국 기업보다 낫다는 인식이 있지만, 알게 모르게 눈치보고 간섭하는 분위기도 곳곳에 있다고 그는 전했다. 가깝지만 먼 일본의 기업문화는 옷차림 예절에도 녹아 있었다. 다음달 1일 공개하는 퇴사의 이유 6회는 박 주임이 겪은 황당한 사연을 추가로 소개한다.

새 기획물 ‘재테크 레벨업’은 공모주 투자 요령을 다뤘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0개 종목 중 17개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흔히 공모주는 개인에게 배정된 물량이 기관 등에 비해 적고, 신청 절차도 복잡해 일부 투자자는 귀찮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이라고 조언한다.

정화경 NH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는 “일반적으로 공모 기업들은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적정 기업가치보다 할인한 금액에 청약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수빈/전범진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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