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보 판치는 '지하 인터넷'…구글·네이버로는 찾을 수 없어

입력 2019-07-29 14:49   수정 2019-07-30 00:54

다크웹이란…

'토르' 등 특수 프로그램으로 접속
'검열 없는 공간' 악용 이용자 급증
도메인 주소가 '.onion'으로 끝나



[ 김주완 기자 ] 원래 다크웹은 보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공간이다. 하지만 점차 범죄의 온상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검열이 없는 공간이란 점을 악용한 이용자가 늘면서 생긴 일이다.

인터넷 공간은 크게 표면웹(surface web)과 딥웹(deep web)으로 나뉜다. 구글, 네이버 등을 통해 사용하는 공개된 인터넷이 표면웹이다. 딥웹은 네이버, 구글 등 검색 엔진으로 찾을 수 없다. 개인 이메일, 사내 내부망 등이 대표적이다. 전체 인터넷 세계가 100이라면 표면웹에 있는 정보는 4~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크웹은 딥웹의 한 종류다. 익스플로러, 크롬 등 일반적인 웹브라우저로는 접속할 수 없다. ‘토르(TOR)’와 같은 특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브라우저는 공개돼 있다. 내려받아 설치하고 실행하는 데까지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다크웹도 표면웹과 사용법이 비슷하다. 인터넷 주소창에 주소를 넣으면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일반 웹사이트와 달리 도메인이 ‘.onion’으로 끝난다. 차이점이라면 검색이 쉽지 않다는 점 정도다. 토르와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는 별도의 사이트 등을 통해야 다크웹에 접근할 수 있다.

토르 브라우저를 만든 곳은 미국 해군연구소다. 보안을 위해 익명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정부 검열 등의 이유로 인터넷 이용이 자유롭지 않은 일부 국가에서는 인권 운동가들이 정부 몰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토르 브라우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크웹의 세상을 전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 각국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다. 몇몇 해외 보안업체가 유명 다크웹 사이트를 중심으로만 관련 데이터를 일부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스투더블유랩(S2WLab)이 대표적인 다크웹 전문 분석 및 대응업체다. 신승원 KAIST 교수 연구팀이 창업한 회사다. 지난 4년간 다크웹 사이트 정보 1억5000만 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기관을 뺀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협업할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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