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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이탈리아, 문화유산까지 내다판다

입력 2019-08-04 18:09   수정 2019-08-05 01:24

궁전·고성·수도원 줄줄이 경매


[ 선한결 기자 ] 이탈리아가 공공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산 살바도르 궁전, 치비텔라 체시성 등 유명 문화유적까지 매각한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베니스 명소인 리알토 다리 인근의 산 살바도르 궁전을 경매에 넘기기로 했다. 최저 입찰가는 2800만유로(약 373억원)로 책정됐다. 산 살바도르 궁전은 12세기 알렉산더 3세 교황의 명에 따라 수도원으로 건립됐다. 현재 이탈리아 국영 통신사가 입주해 있다.

이탈리아는 로마 인근 비테르보에 있는 치비텔라 체시 성, 코모도 중심부의 옛 감옥 등도 팔 예정이다. 수도원과 등대, 옛 군대 병영 건물 등도 경매대에 오른다.

이는 공공건물 경매를 통해 3년간 현금 120억유로(약 16조원)를 확보하겠다는 정부 계획의 일환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국가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가 부채는 2조3000억유로(약 3065조원)에 달한다.

이탈리아 국유재산 관리청은 올초 유지 보수 부담이 큰 부동산을 매각하는 ‘전략적 클린아웃’ 방침을 발표했다. 유지·보수 비용이 막대한 고성 등을 팔면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관리청 설명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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