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갤럭시 노트10 언팩 후 기자간담회
"당장엔 문제 없지만 장기화되면 자신 못해"
"스마트폰 원재료 조달에 영향 없을 순 없다"
"갤폴드 9월 출시, 100만대 물량에는 못미칠 것"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극복할 수 있는 것은 5G"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국가)' 제외 문제에 대해 스마트폰이 전혀 문제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3~4개월 후까지 이 문제가 장기화되면 영향이 없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사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몇 달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소재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자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갤럭시 폴드' 출시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접히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재료. 일본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세계 시장점유율은 90%를 넘는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은 1차 벤더(협력사)가 있고 그 벤더의 하위 벤더가 연쇄적으로 있는데 통상 4차 벤더까지 (삼성에서) 파악하고 있다"며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부품까지 감안하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스마트폰 원재료 조달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3~4개월 정도의 물량은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 받은 상황"이라며 "지금 현재로선 갤럭시폴드나 올 하반기에 나올 신제품 생산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3~4개월 뒤에 벌어질 일에 대해 전부 예측하거나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서 그 부분이 걱정"이라며 "임직원들이 모든 힘을 합쳐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새 폼팩터(제품 형태)로 주목받고 있는 갤럭시폴드에 대해선 다음달 출시를 다시 한번 못박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기기 결함 논란으로 그동안 출시를 미뤄온 갤럭시폴드를 9월 재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폴드는 9월에 재출시 할 예정이다. 단 당초 예상한 100만대 물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갤럭시폴드는 혁신 요소와 함께 기술적 제약이 많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의 새로운 폼팩터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5G 시대에 접는 폰에 대한 수요는 반드시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밑(2억9130만대)으로 떨어졌다. 이 틈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파고들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최초로 연간 판매량 2억대를 돌파(2억580만대)했다.
고 사장은 "3억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규모와 자체 생산시설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다. 지켜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경험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라고 했다.
5G는 향후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디바이스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삼성전자의 향후 모바일 사업 전략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5G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빠르게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기지국을 세울 수 있는 장소만 확보되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당장엔 문제 없지만 장기화되면 자신 못해"
"스마트폰 원재료 조달에 영향 없을 순 없다"
"갤폴드 9월 출시, 100만대 물량에는 못미칠 것"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극복할 수 있는 것은 5G"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국가)' 제외 문제에 대해 스마트폰이 전혀 문제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3~4개월 후까지 이 문제가 장기화되면 영향이 없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사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몇 달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소재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자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갤럭시 폴드' 출시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접히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재료. 일본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세계 시장점유율은 90%를 넘는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은 1차 벤더(협력사)가 있고 그 벤더의 하위 벤더가 연쇄적으로 있는데 통상 4차 벤더까지 (삼성에서) 파악하고 있다"며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부품까지 감안하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스마트폰 원재료 조달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3~4개월 정도의 물량은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 받은 상황"이라며 "지금 현재로선 갤럭시폴드나 올 하반기에 나올 신제품 생산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3~4개월 뒤에 벌어질 일에 대해 전부 예측하거나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서 그 부분이 걱정"이라며 "임직원들이 모든 힘을 합쳐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새 폼팩터(제품 형태)로 주목받고 있는 갤럭시폴드에 대해선 다음달 출시를 다시 한번 못박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기기 결함 논란으로 그동안 출시를 미뤄온 갤럭시폴드를 9월 재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폴드는 9월에 재출시 할 예정이다. 단 당초 예상한 100만대 물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갤럭시폴드는 혁신 요소와 함께 기술적 제약이 많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의 새로운 폼팩터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5G 시대에 접는 폰에 대한 수요는 반드시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밑(2억9130만대)으로 떨어졌다. 이 틈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파고들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최초로 연간 판매량 2억대를 돌파(2억580만대)했다.
고 사장은 "3억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규모와 자체 생산시설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다. 지켜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경험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라고 했다.
5G는 향후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디바이스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삼성전자의 향후 모바일 사업 전략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5G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빠르게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기지국을 세울 수 있는 장소만 확보되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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