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나이키 '꽃신 골프화' 화제…김지현이 디자인 아이디어 줬다고?

입력 2019-08-08 17:31   수정 2019-08-09 00:27

한국女오픈 기념해 만든 한정판
최혜진 등 애용…홍보효과 톡톡



[ 조희찬 기자 ]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 사이에 나이키의 ‘꽃신’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화에 알록달록 꽃무늬가 새겨져 있어 이런 별명이 붙었다. 이 신발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을 기념해 나이키가 한정판으로 선수들에게 지급한 ‘기아 플로럴 에디션(KIA Floral Edition·사진)’이다.

꽃신의 메인 디자이너는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지현(28)이다. 제작 과정에서 김지현의 아이디어가 더해졌고 ‘대박 상품’이 탄생했다. 대회가 끝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상금랭킹 1위 최혜진(20), 2위 조정민(25)이 여전히 애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나이키는 그동안 각 투어 톱랭커들과 협업해 대회 기간에만 구할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 신발을 제작해왔다. 앞서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바닥이 금색으로 된 신발을 신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나이키는 한정판 신발을 양산하지 않는다. 대회별로 수십 켤레, 많아야 100켤레를 제작하는 게 전부다.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배포하면 금방 동난다. 나이키 관계자는 “한정판 신발은 양산품에 비해 단가가 30배는 높다”며 “향후 소비자에게도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나이키가 손해를 보면서도 한정판 신발을 내놓는 이유는 홍보 효과 때문이다. 대회가 클수록 신발이 화제를 모으면서 각종 미디어 채널에 나이키 제품이 노출된다. 홍보 효과는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나이키에 따르면 국내 골프 부문 매출은 매년 평균 10% 증가하고 있다. 나이키는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도 한정판 신발을 내놓을 계획이다.

나이키 관계자는 “KLPGA투어 나이키 후원 선수는 2015년 한 명에서 올해 72명으로 늘어났다”며 “나이키 후원 선수가 우승하는 주에는 매출이 눈에 띄게 올라갈 정도로 홍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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