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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다시 양적완화에 나선다?

입력 2019-08-09 07:20  


월스트리트에 미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다시 양적완화(QE)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달 중 양적긴축(QT)을 끝내겠다고 발표한 지 며칠만에 거꾸로 QE에 나선다는 겁니다.

QE의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는 건 이른바 SRF(standing repo facility)라고 부르는 겁니다.
지난 6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SRF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SRF는 은행들이 보유한 단기채권을 미리 정한 일정한 한도내에서 Fed에 예치할 경우 그만큼 돈을 빌려주는 제도입니다.

참여하는 은행들의 범위나 한도, 그리고 예치할 수 있는 채권 종류 등에 따라 큰 폭의 QE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당시 FOMC 위원들이 SRF를 논의한 건 Fed가 시장 금리를 좀 더 잘 조정하는 도구로 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당시 JP모간 등 월가 금융사들은 올해 안에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QT가 행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뉴욕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면서 QE의 수단으로 Fed가 조만간 SRF를 도입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겁니다.

7일 아침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5%대까지 떨어지고 다우 지수가 500포인트 넘게 추락하는 등 흔들리던 미 금융시장이 어제 오후부터 안정세를 되찾은 데에는 이런 소문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전날 QT 종료를 선언했지만 다음 단계는 QE가 될 것”이라며 “4차 QE는 지난 1~3차 QE의 합계보다 더 클 것이다”라고 예언했습니다.

Fed가 QE를 멈춘 건 지난 2014년 10월입니다. 딱 5년만에 다시 QE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세계는 계속 유동성의 바다에서 헤엄을 칠 것 같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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