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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학자 "일본이 과거 잘못 속죄 않는게 세계경제 위협"

입력 2019-08-12 14:14   수정 2019-08-12 21:18

그레그 브래진스키 교수. 트위터 캡처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속죄하지 않은 것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는 한·일 갈등과도 연관된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지적했다.

그레그 브래진스키 미 조지워싱턴대 역사·국제관계학 교수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낸 ‘일본이 과거의 죄를 속죄하지 않은 것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라는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일본에 대해 “2차 세계대전 기간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잔혹행위를 저질렀다”며 “일본 사회는 2차 대전 중 자국 군대가 한 일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2차 대전의 만행을 교육하기 위한 공공 기념물이나 박물관을 짓지 않았다”며 “아베 신조 총리는 전임자들보다 역사 문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그의 정부에서 더는 사과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도 했다.

20세기 초 일본이 단순히 자국 이익을 추구하고 있었다고 배운 일본 젊은이들 역시 과거 행동을 사과할 필요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브래진스키 교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경향은 국수주의적 대중의 기억을 강화하고 현재의 (한·일)무역분쟁을 악화시킨다”고 덧붙였다.

브랜진스키 교수는 “(이번 한·일간 무역)분쟁이 해결되더라도 일본이 이웃과 화해를 위해 더 일관되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항상 다른 경제적·군사적 위기에 불안한 상태로 접근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도 “기회주의적인 한국의 지도자들은 인기(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일본이 공격하기에 편리한 목표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역사적 분노를 살리고 유지하는 것은 유용한 정치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한·일 갈등의 핵심 원인인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경제적 관계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면서도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 정부로부터 배상받을 권리를 무효화하는 등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진단했다. 협정 체결로 일본이 한국에 8억달러 규모의 유·무상 지원과 차관을 제공하는 대신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배상받을 권리를 포기하면서 논란이 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당시 미국에 대해선 공산주의 저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일의 역사적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압박했다”고 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도 1965년 협정처럼 결함을 지니면서 한국 내에서 비난이 들끓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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