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앱 하나로 7곳 계열사 쇼핑…온·오프 '유통 1위' 굳히기 가속

입력 2019-08-19 17:12  

위기 극복 나선 기업들


[ 박종필 기자 ] 롯데그룹은 주류, 식품, 유통, 패션 사업들이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일본 롯데보다 30배 더 많은 96조원(2017년 기준)의 매출을 올린 어엿한 한국 기업이지만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은 탓이다.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일이 시급한 이유다. 그룹의 핵심 주력사업인 유통은 e커머스(전자상거래)의 거센 도전까지 받고 있다. 롯데가 선택한 위기 돌파 정공법은 ‘미래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활발한 해외 진출’이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꾸준히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유통부문은 온라인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2020년까지 온라인 거래액 10조원, 2023년까지 20조원을 달성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롯데 유통 7개사(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닷컴)의 온라인 몰을 로그인 한 번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통합한 모바일 서비스 ‘롯데 온(ON)’을 출시했다. 롯데 온은 내년 상반기에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진화한다. 하나의 앱으로 유통 7개사 상품을 모두 쇼핑할 수 있다. 1만10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2000만 개의 상품이 앱 하나에 모두 담긴다.

백화점, 마트, 슈퍼 등 롯데의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구축해 배송 소요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계열사별 경계 없는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택배 물류를 담당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충북 진천군에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을 짓고 있다.

롯데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원료 지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 조성한 대규모 유화단지가 그 시작이다.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롯데의 화학부문은 동남아 거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각 계열사의 해외 진출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16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4000여 명에 이른다. 롯데는 현지에서 쌓아 올린 친근한 이미지와 신뢰도 그리고 롯데의 사업역량을 집결해 베트남 주요 도시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호찌민시가 베트남 경제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투티엠 지구에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5만여㎡ 규모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다. 하노이시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는 러시아에서 호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0년 모스크바점을 열어 단기간에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 잡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에 호텔을 잇달아 열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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