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매각까지 13년 '고난의 행군'>

입력 2013-02-15 15:27  

5전6기 끝에 동부그룹 품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는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고난의 행군'을 계속해왔다.

외환위기 파도가 거세던 1998년 대우그룹은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빅딜(사업맞교환)을 추진하는 한편 41개 계열사를 10개사로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확장과 고질적인 분식회계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결국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1999년 빅딜이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무산되고 대우전자 해외매각에실패하자 100개 채권금융기관들은 대우그룹 12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2000년부터 워크아웃에 본격 돌입한 대우전자는 반도체, 무선중계기, 신사옥,방위산업 부문 등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고 우량 사업부문을 분할해 클린컴퍼니인 대우모터공업에 양도했다.

대우모터공업은 2002년 11월 사명을 지금의 '대우일렉트로닉스'로 바꾸고 새출발했다.

채권단은 2005년 10월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지만 이후 진행은 순탄치 않았다.

2006년 인도의 비디오콘 컨소시엄, 2008년 모건스탠리 PE, 2009년 리플우드 컨소시엄, 2011년 이란계 엔텍합그룹,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차례로 매각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인수 가격과 매각 조건에서 채권단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줄줄이 무산됐다.

그 과정에서 대우일렉은 2009년 추가적인 구조조정으로 TV 등 영상, 에어컨, 청소기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을 지금처럼 냉장고, 세탁기, 전저레인지 등 백색가전 중심으로 재편했다.

지난해 4월 재개된 매각 공모에 참가한 동부그룹은 본입찰에서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그룹은 3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5개월만인 지난 8일 채권단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2천726억원으로 최종 타결됐다.

재무적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동부그룹은 15일 인수금액 중 2천280억원을 선납하고 인수작업 종결을 공식 선언했다. 워크아웃에 돌입한 지 13년, 매각 작업에 들어간 지 7년4개월만이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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