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 가전업계 벌써 에어컨 경쟁>

입력 2013-03-12 13:22  

신형 판촉전 치열…시스템에어컨 에너지효율 '박빙' 승부삼성-LG '전선' 확대될 듯

봄철 꽃샘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데 가전업계는 에어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은 최근 신제품 발표회를 잇달아 열고 2013년형 가정용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LP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3개의 바람문과 에어로다이나믹스(항공역학) 기술을 앞세운 프리미엄 에어컨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출시했다.

LG전자는 눈에 띄게 개선된 에너지 효율성과 음성인식 기능인 '보이스온'을 강조한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 G'를 내놨다.

중견업체인 캐리어에어컨은 상단부가 회전해 사각지대 없이 냉방을 제공하는 립스틱 모양의 에어컨 '슈퍼 X-파워'를 출시했고 위니아만도는 냉방에 살균·청정·스마트절전 기능을 겸비한 신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지난해 국내 가정용 에어컨 판매는 150만~160만대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올해는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업체마다 예약판매 기간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보상할인과 더불어 다양한 혜택을제공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피겨여왕 김연아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를각각 모델로 내세워 광고전을 펼치고 있고, 캐리어에어컨은 인기 탤런트 이보영을새 모델로 발탁했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1위 자리를 둘러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신경전까지벌어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라고 TV 광고를 하자, LG전자가 한국방송협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근거로 삼은 통계자료의신뢰도를 문제삼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에서 불붙은 경쟁은 대형 시스템 에어컨에도 옮아붙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강화된 에너지소비효율규격 기준 1등급을 획득했다며 에너지효율 5.34의 시스템에어컨을 출시했다.

LG전자가 뒤이어 5.51 제품을 내놓으며 역전하자 삼성전자는 5.58로 재역전시켰다.

LG전자가 다시 5.68 제품을 공개하자 삼성전자는 5.74 제품으로 응수하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 넘쳐나면서 변별력을 상실하자, 에너지관리공단은 올초부터 1등급 기준을 에너지효율 3.5에 5.0 이상으로 높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냉난방공조 전문업체 트레인과 최근 공동사업을 위한 협약을체결하고 미국 시장에 상업용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빌딩, 공항, 쇼핑몰 등 대형 시설에 쓰이는 냉난방 공조시스템인 칠러(chiller)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관측을 내놓고있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에어컨 사업분야에서의 전선은 더욱 확대될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시스템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한발 앞서 칠러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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