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x오피스 코미디 ‘아는 와이프’, 갓지성 또 한 번의 도전 (종합)

입력 2018-07-25 17:09   수정 2018-07-26 14:16


[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갓지성’이 양희승 작가를 만났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의 제작발표회가 7월2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상엽 PD, 양희승 작가, 지성, 한지민, 장승조, 강한나가 참석했다.

이와 관련 ‘아는 와이프’는 다중 인격자부터 사형수가 된 검사까지 어떤 역(役)이든 극한의 연기력을 선보이는 ‘갓지성’ 지성과, tvN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MBC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의 첫 만남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 스토리를 그린 이프(if) 로맨스. 공감을 저격하는 현실 위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상상력을 더해 ‘공감’과 ‘로망’ 모두 충족시키는 차원 다른 로맨스를 기대케 한다.


양희승 작가는 “‘아는 와이프’는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봤을 ‘그 인연을 이어나갔다면’을 다룬다. 인연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공감대 속에 유익하게 풀어보고 싶어서 만든, 공감과 재미를 같이 추구하는 작품”이라고 ‘아는 와이프’를 소개했다.

‘공감’과 ‘로망’이 맞닿은 것에 관해 이상엽 PD는 “어렵더라. 리얼한 부부 생활, 직장 생활, 주부의 스트레스, 판타지 설정까지 있다”며, “기대치 않은 사건을 맞닥뜨리고 인생이 바뀌게 되는 순간과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촬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풀렸다. 이분들이 하니까 설득력이 생기더라.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게 나온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공(功)을 출연진에게 돌렸다.


지성이 그 설득력을 만든다. 배우가 그려낼 차주혁은 은행원이라는 적당한 직장, 적당한 처세와 적당한 허세를 부릴 줄 아는 대한민국 지극히 평균적인 30대 남자다.

이날 지성은 “전작 ‘피고인’이 어두운 느낌의 드라마였다. 밝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며, “양희승 작가님 글을 통해서 우리 삶이, 주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한 번쯤 다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출연 제의를 한 번 거절했다”며, “책을 재밌게 봤는데, 아직 이런 유부남 연기나 일상 연기를 하는 게 부담스럽더라.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에 거절했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배우가 작품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란 자기 판단이 거절로 이어졌다고 했다.

지성은 “후에 감독님, 작가님, 제작진 분들께서 나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보여주셨다. 그게 너무 감사하더라. ‘한번 해보자!’ 또 한 번의 도전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성의 별명은 ‘갓지성’이다. 그는 “‘갓지성’이라고 불리기엔 많이 부족하다. 늘 걱정이 많다. 작품을 통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고민하게 된다”며 겸손을 보인 뒤, “전작 ‘피고인’에서 공감한 건 ‘내 자식이 납치당했다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꼭 구해내서 살리겠다’는 생각이었다”고 ‘갓지성’ 수식어의 배경은 역할 향한 공감임을 밝혔다.

그는 “이번 ‘아는 와이프’ 차주혁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나도 지금 가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요즘 세상이 많이 살기 힘들다. 어려운 부분도 많고, 애로사항도 많은 사회고, 애 키우기 쉽지 않은 사회”라고 아빠 지성으로서 대중의 피로에 공감을 표했다.

지성은 “이런 어려움을 드라마 한 편으로 풀어버릴 순 없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고 힘을 드릴 수 있는 드라마를 해보고자 참여했다”며, “연기력으로 어느 정도 될지 해봐야 알 거 같다. 고민 중이고 어렵다”고 부담을 밝혔다.


한지민은 결혼 5년 차 주부 서우진을 그려낸다. 서우진은 앞서 지성이 언급한 “애 키우기 쉽지 않은 사회”서 너무 일찍 맞벌이와 육아란 현실에 부딪힌 인물이다. 급기야 히스테리가 극에 달해 분노 조절 장애 상태에 이르기까지 한다.

배우는 “그 상황 자체가 이해가 되더라”며, “소리 지르는 연기 하면서 나도 모르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즐겁고 재밌었다”고 연기 덕에 흥을 느꼈다고 했다.

보통 때도 소리를 지르냐는 질문에 한지민은 “화라는 건 당연히 난다. 소리를 안 질러본 거 같진 않다”며 솔직함을 뽐낸 뒤, “(서)우진이 욕이 얼마큼 (방송에) 담길지 모르겠는데 다 담아주셨으면 좋겠다. 그 심정이 이해가 되니까 분노를 표현하는 게 어렵진 않았다”고 서우진의 화, 분노, 욕은 배경에 공감 가능한 이유 있는 분출임을 알렸다.


앞서 타 제작발표회에서 문소리는 명확한 태도 없이 소재를 장르적으로 이용하는 현실에 개탄했던 바 있다. 이 가운데 ‘아는 와이프’는 이프 로맨스 외에도 은행을 무대로 한 리얼리티 넘치는 오피스 코미디를 서사의 한 축으로 삼는다.

양희승 작가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오피스 코미디를 차별점으로 삼았다”며, “은행이 참 재밌는 공간이더라. 다양한 고객이 드나드는 공간이자, 고객 업무가 끝나면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는 곳이다”고 은행의 다면성을 꺼냈다. 이어 “사회상과 샐러리맨의 애환을 모두 담고자 했다. 재밌지만 리얼한 오피스 얘기가 차별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프 로맨스와 오피스 코미디가 만난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으로 8월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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