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이어 캐딜락도 중국서 도입, 가능성은 있어

입력 2019-03-12 08:40   수정 2019-03-17 23:51


 -CT6 생산하는 美 공장, 내년초 이후 생산 지속 불투명
 -캐딜락코리아 대표 "중국 생산 CT6, 도입 충분히 가능"

 볼보자동차에 이어 캐딜락도 플래그십 세단 CT6를 중국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GM 미국 공장의 가동이 내년까지로 예고된 가운데 캐딜락코리아가 국내 판매를 이어가기 위해선 중국 생산 물량의 수입이 불가피해서다.  

 12일 캐딜락과 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GM은 당초 올해 6월 문을 닫으려 했던 디트로이트-햄트랙(hamtramck) 공장 가동을 내년 1월까지 연기한다. 해당 공장은 CT6를 비롯해 쉐보레 임팔라, 볼트(Volt), 뷰익 라크로스 등을 생산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CT6의 미국 물량 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캐딜라코리아는 중국 생산 물량의 도입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신형 CT6 출시행사에서 만난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GM 미국 공장이 CT6 생산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중 하나가 중국산 CT6 도입이다. 

 GM은 지난해 11월 내년까지 햄트램크 공장을 포함한 총 7개 공장을 폐쇄하고 임원을 포함한 1만4,700명을 감원한다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6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미래 자동차 부문 투자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CT6의 경우 캐딜락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내 생산이 있어 글로벌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미국 내 상황이 현재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GM이 플래그십 제품의 미국 생산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향후 중국에서만 CT6를 생산한다면 중국산 물량 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돼도 별 다른 이미지 하락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앞서 지난해부터 볼보차코리아가 S90의 중국 생산 물량을 국내로 도입하고 있어서다. S90의 글로벌 전체 판매의 50% 이상이 중국인 점을 감안, 생산지를 아예 중국으로 옮긴 것. 당시 중국산 볼보에 대한 국내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지만 결과적으로 S90의 판매는 기대 이상을 유지하는 중이다. 오히려 절감된 물류비용으로 가격을 낮춘 덕분이다.   

 김 대표 역시 중국산에 대한 시장 편견을 경계했다. 완성차 생산은 이미 생산 시설부터 부품까지 모두 표준화 돼 있는 만큼 조립을 중국에서 한다고 이를 품질 문제와 연결짓는 것 자체가 무리한 주장이라는 것. 그는 "작금의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유럽산, 미국산, 한국산 같은 생산국가가 아니라 제품"이라며 "중국 현지의 조립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만큼 중국 생산 물량의 도입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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