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경기 영향 덜 받는 성장株를 잡아라

입력 2019-09-01 15:42   수정 2019-09-01 15:43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미국 증시도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경기 부진 신호가 나타나면서 8월 한 달간 하락했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도 감소하고 있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선진국과 한국 증시 모두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2018년 초부터 20개월째 이어진 이익 전망치 하향은 역사적 최장 기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 증시가 고전 중인 가운데 소프트웨어 관련주 등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성장주의 약진이 투자자의 이목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이들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카카오 등이 외국인 순매수 종목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아프리카TV, 카페24 등을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프트웨어주는 독보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조정장에서도 상승을 거듭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2분기 호(好)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8월에 10% 이상 상승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달 20일 1년 최고가(2만2500원)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 성장주들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2분기를 기점으로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가 플러스친구와 카카오페이 등 기존 카카오 서비스와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로 기업 가치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광고단가 인상과 라인 마케팅 비용 축소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광고와 전자상거래 매출의 근원인 검색서비스 점유율이 71.8%에 달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의 성장으로 인터넷산업 내 지위가 약해졌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 “실제로는 2013년 이후 네이버 이용 시간과 트래픽이 점진적으로 늘면서 주요 서비스 순이용자 수가 구글의 5배 이상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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