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연출자·여주인공 빠진 '강변호텔' 무대인사, 홍상수·김민희 불참

입력 2019-10-05 09:25   수정 2019-10-05 14:50



'강변호텔'에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지만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볼 수 없다.

5일 오전 11시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영화 '강변호텔' 무대인사에 연출자인 홍상수 감독, 여주인공 김민희는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기주봉, 권해효, 송선미 등 다른 주요 배우들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 측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는 처음부터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GV역시 기주봉, 권해효, 송선미 등의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깊은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각본과 감독, 프로듀서와 제작까지 맡은 '풀잎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엔 '강변호텔' 뿐 아니라 1996년 선보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한국영화 100주년을 마련된 한국영화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 영화로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4일 진행된 제28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도 기주봉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주봉은 "홍상수 감독과 함께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강변의 호텔에 공짜로 묵고 있는 시인과 그의 두 아들, 그들 앞에 나타난 젊은 여성과 그의 선배 언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홍상수 감독과 불륜 논란을 빚었던 김민희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에 이어 '강변호텔'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홍상수 감독은 2016년 11월 김민희와 불륜 관계를 인정하고, 아내 A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조정 절차 동안 A 씨가 서류 수령을 거부했고, 이에 같은해 12월 20일부터 정식 소송이 진행됐다.

이듬해 12월 첫 재판이 진행됐지만, A 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법률대리인도 선임하지 않았다. 이후 변호인을 선임하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올해 6월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김성진 판사)은 홍상수 감독의 이혼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혼인 파탄 책임이 있는 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현재 대법원 판례를 따랐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해외 영화제에 동반 참석하는 등 당당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국내 행사에는 모두 불참했다.

부산=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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