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약 복용시 체중이 붇는다면

입력 2019-10-27 17:02   수정 2019-10-28 00:07

진료를 하다 보면, 약 복용을 시작한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약 복용 전에도 비만이었거나, 약 복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 폭이 큰 경우에는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약 복용과 관련된 체중 증가는 생각보다 흔하며, 다양한 기전을 통해 체중 증가를 초래한다. 일부 약물은 식욕을 높여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또 다른 유형의 약물들은 대사율을 낮추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 체중을 늘린다. 약물의 부작용으로 숨이 가쁘거나 피로감이 생길 경우 신체 활동량이 줄어 체증 증가를 초래하기도 한다. 일부 약물은 수분 배출을 방해함으로써 부종을 유발해 체중이 증가한다.

체중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약물로는 인슐린, 경구 혈당강하제 등의 당뇨병 약물, 우울병, 조현병 등에 대한 약물, 스테로이드제, 일부 혈압약 등이 있다.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는 혈당의 변동 폭을 늘리고 저혈당을 유발해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 일부 항우울제나 향정신성약물은 복용기간이나 복용 약물 수에 비례해 체중이 증가하는데, 정신질환 자체가 식욕과 신체활동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약물의 영향을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스테로이드제는 복용자 중 20%에서 첫해에 10㎏ 이상의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 혈압약 중 일부 베타차단제는 기초대사량을 4~9%까지 낮추고 체지방 분해를 방해해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약물을 복용하는 모든 환자의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체중 증가는 약물 복용 외에도 식습관의 변화, 신체활동량 감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모든 약물, 흔히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할 때는 주의 깊게 체중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 복용 중 식욕이 늘거나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지는 않는지,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약 복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새로이 약을 복용할 때 체중 증가를 포함해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숙지하고, 부작용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증가가 상당히 클 경우 체중 증가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물로의 처방 변경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병약물, 항우울제, 혈압약 중에는 체중 증가를 초래하지 않는 대체 약물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대체 약물이 없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복용 용량을 줄이거나 적극적인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체중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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