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정원' 꿈꾸는 태화강…울산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입력 2019-10-28 16:10   수정 2019-10-28 16:11


울산 태화강은 길이가 47.54㎞로 울산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 울산 남구 매암동에서 동해와 만나는 울산의 젖줄이다. 한때 오염돼 생명체가 살기 힘들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금은 1급수를 유지한다. 연어가 돌아오는 강이니 생태는 두말할 것도 없다.

태화강은 지난 18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울산시는 이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열고 우리나라 도시정원 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시민이 품은 정원, 가을을 물들이다’라는 표어 아래 사흘간 진행된 선포식 행사를 시작으로 울산시는 자연­·도시·­인간이 공존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정원도시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태화강 생태하천은 순천만에 이어 지난 7월 제2의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84만㎡에 이르는 하천 퇴적지에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등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도심 수변생태공원이다. 사계절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조류생태원과 나비생태원, 도심 테마정원인 십리대숲, 방문자센터 등을 갖춰 2년여 만에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정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울산시는 선포식 행사 기간에 울산 5개 구·군을 표현한 상징 정원 5곳과 시민, 정원 전문가가 ‘걸리버 여행기’를 주제로 꾸민 정원 25곳을 선보였다.

울산큰애기와 함께하는 중구, 고래도시 남구, 대왕암 바위군을 상징하는 동구, 꽃과 쇠부리 이미지의 북구, 영남알프스와 진하해변의 울주 등 울산지역 5개 구·군을 상징하는 U5-가든 전시에서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울산시는 행사 기간에 가을 국화 전시를 비롯해 봄꽃씨 뿌리기 체험, 국가정원 사진전, 보태니컬아트 작품전, 울산공예품전시회, 죽공예품 전시와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야간에는 이용자 관람 편의를 위해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국화정원과 대나무생태원, 느티광장에 대숲 파사드, 빔 라이트, 무빙 라이트 같은 조명을 환하게 밝혔다.

울산시는 행사 기간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 총 32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지정으로 연간 555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5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585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태화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대나무숲이 있는 도심 속 생태공원”이라며 “자연이 만들고 울산이 가꾼 태화강 국가정원을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하는 한국 대표 정원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기로 했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에서 1급수 어종인 연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생태하천으로 영구 보존해 100년 뒤에도 미래 세대들이 연어를 볼 수 있도록 국가정원 보전에 상공계의 힘을 적극 보태겠다”고 말했다.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는 관광산업 침체로 분양이 저조한 감포관광단지에 원자력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는 2028년까지 감포관광단지 일대 359만㎡에 중소형 원자로 등 세계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첨단 기술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원자력 에너지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해 중수로 해체기술원과 원자력기술연구원, 방사선융합기술원, 국제원자력기구 분소 등 10여 개의 원자력 연구시설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경주시는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조334억원, 직접 고용 1000여 명, 취업 유발효과 7341명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원전 연구시설과 관련 기업 집적화로 경주를 세계적인 에너지 연구개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지난 8월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연구개발(R&D)기관, 대학, 각 특구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형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전략특구추진단’ 발대식을 열었다. 포항시는 ‘포항 국가전략특구를 대한민국 기회특구로!’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걸고 바이오·에너지·나노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특구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을 대한민국 기회특구로 만들어 침체된 포항 경제를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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