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 학생, 정치교사·조희연 교육감 사퇴 촉구하며 삭발

입력 2019-11-24 10:52   수정 2019-11-24 10:53



인헌고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전국학생수호연합(전국학수연)이 정치교사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 투쟁에 나섰다.

전국학수연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전국학수연 대표인 인헌고 학생 김화랑(18) 군은 삭발에 앞서 "가장 청정해야 할 공간에서 뿌리 깊은 정치사상교육을 자행해온 교사 K는 사과도 없고 갈등을 조장하고 숨는 일을 일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희연 또한 사상주입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하는 게 아니라 묵인하고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었다"고 밝혔다.

김 군은 "K교사와 조희연의 사죄 및 사퇴가 이뤄질 때까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이들을 기다리겠다"며 "우리의 이 행동으로 교육현장이 반성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군의 삭발이 진행되자 집회를 보러 온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전교조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군은 삭발 후 "인헌고 사상주입에 대한 진실된 목소리 들어주시고 과감한 교육개혁에 대한 문제의식 공유 부탁드린다"면서 "또 그동안 교육현장을 농단하고 유린한 인헌교 정치교사 K와 이를 방조한 조 교육감에 대해서도 준엄한 결단 내려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성은 부대변인은 "사상주입의 과정은 자율성과 혁신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공교육 현장 깊이 파고들었다"며 "그들은 자율성이라는 이름을 들어 공교육 현장 기본 가치인 중립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른바 '인헌고 사태'는 지난달 17일 인헌고 교사가 학내 마라톤 대회에서 반일구호를 외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일부 재학생들은 한 교사가 '반일 문구'를 적고, 이를 몸에 붙이고 달리라고 지시하는 등 학생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인헌고 학생 전원과 교사들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했다.

시 교육청은 앞서 21일 "학생들 시각에서 교사들의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지만, 지속·강압적으로 이뤄진 특정 정치사상 주입이나 정치 편향 교육 활동은 없었다"며 특별 장학 결과를 발표했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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