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사망 비보, 수차례 털고 일어났던 지난 1년…더 큰 슬픔

입력 2019-11-24 22:00   수정 2019-11-24 22:12


가수 겸 배우 구하라(28)의 사망 비보가 전해져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한 해동안 유독 여러 고난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씩씩하게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던 그였기에 팬들의 슬픔이 더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구하라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에 있다.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로 데뷔해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루팡', '점핑'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얻었다. 더불어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꾸밈 없이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친근함으로 대중에 다가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솔로로도 활약,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일본에서도 데뷔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국내외로 주목을 받았던 구하라는 지난 1년여 간 유독 여러 차례의 굴곡을 겪었다. 지난해 9월에는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의 폭행 시비 논란으로 송사에 휘말렸다.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재물손괴 및 상해, 협박, 강요 혐의 등을 받았던 최씨는 지난 8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1심이 끝나고 검찰과 최씨 측 모두 항소했다.

이후 지난 4월 구하라는 악성 댓글에 심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그는 "어린 나이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지나온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 받았다"며 "단 한번도 악플에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꾸준히 가수로서 자신의 위치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던 그였다.

그러나 지난 5월 구하라는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그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을 받지 않았고, 이후 직접 SNS를 통해 "미안하고 고맙다. 더 열심히 극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그렇게 구하라는 지난 6월 일본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맺은 후 일본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연예계 절친인 고(故) 설리(25)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다. 평소 SNS를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 등을 공유하며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던 두 사람이었기에 많은 팬들은 구하라를 걱정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당시 구하라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라면서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설리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지난 13일 일본에서 새 싱글 '미드나이트 퀸(Midnight Queen)'을 발표하고, 이어 14일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15일 오사카, 17일 나고야, 19일 도쿄에서 '하라 제프 투어 2019 '헬로'' 공연을 개최했다. 아픔을 털고 일어나 의지를 다졌던 구하라. 그러나 일본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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