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민당 대표에 反메르켈파…메르켈 대연정 붕괴되나

입력 2019-12-02 14:32   수정 2019-12-02 14:35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 선거에서 대연정 반대론자들이 승리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중도좌파 성향의 사민당은 중도우파인 기독민주당(기민당)·기독사회당(기사당) 연합과 손잡고 10년간 연정을 구성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실시한 사민당 당대표 선거에서 노르베르트 발터 보르얀스와 자스키아 에스켄 공동 후보는 53.0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경쟁자인 올라프 숄츠 독일 연방 재무장관과 클라라 가이비츠는 45.33%를 얻어 패배했다.

발터 보르얀스는 독일에서 가장 큰 주정부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재무장관을 지냈다. 에스켄은 2013년 연방하원 의원에 선출된 디지털 분야 전문가다. 두 공동 후보는 대연정 탈퇴를 요구해온 당대 강경파다. 기후 변화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을 지지한다.

제3 교섭단체인 사민당은 독일 통일의 기반을 닦은 빌리 브란트 총리와 ‘노사정 대타협’으로 독일 경제를 살린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등을 배출한 정당이다. 올해 유럽의회 선거, 지방선거 등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연정을 파기하자는 당내 강경파 주장이 힘을 얻는 배경이다. 지난 6월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대표가 물러난 뒤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해왔다. 당내 주류는 여전히 대연정 내에서 진보 정책을 내세워 정치적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민당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대연정의 지속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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