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이 먹방 스튜디오로…공간 경계 사라진다"

입력 2019-12-04 17:39   수정 2019-12-05 00:46

4차 산업혁명이 접목되면서 거주하는 방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관, 커피숍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변신할 것으로 예측됐다.

피데스개발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더리서치그룹, 김경민 서울대 교수 등과 공동 조사한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 ‘빅데이터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다. 이 회사는 2009년 이후 10년째 주택시장의 새 트렌드를 발표해오고 있다.

피데스개발은 다가올 주거공간 7대 트렌드로 슈퍼&하이퍼 현상, 위 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dining kitchen), 에코 부머(1980~1996년생)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 등을 선정했다.

우선 슈퍼&하이퍼 현상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간의 용도,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기존 공간의 패러다임이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온라인 주문으로 쇼핑 기능이 집으로 들어오고 휴식과 방문객 응대를 밖에서 하는 등 주거공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위 두는 취미,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더 나은 가치를 누리는 현상이다. 위 워크(We Work)처럼 공유, 구독경제를 공간에 적용한 미래 트렌드다. 올인룸은 방이 업무와 쇼핑, 운동 등의 기능을 겸하는 만능 공간으로 자리잡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 들어 방이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피데스개발은 또 야간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24시간 물류 시대가 정착되면서 쇼핑에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현상을 반영한 트렌드로 낮낮 공간을 설정했다. 팝업 스토어 개념을 주거공간에 적용한 팝업 DK도 눈길을 끈다. 주방이 먹방을 촬영하는 스튜디오가 되고 외부인을 초대해 음식을 함께 먹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데스개발은 아울러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은퇴하고 새로 등장하는 에코 부머(EB)가 공간의 주역이 되는 ‘EB 주연시대’와 사람과 애완동물, 로봇 등이 공간을 나눠 점유하는 펫·봇·인 스테이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개발(R&D)센터 소장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2020년에는 첨단 기술, 인공지능(AI)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공간 트렌드 변화를 읽어 다양한 첨단 공간 상품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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