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열풍'에 캐릭터 개발 공들이는 국내 대학들

입력 2019-12-14 07:30   수정 2019-12-14 20:16


‘펭수 열풍’에 힘입어 국내 주요 대학들도 학교를 대표하는 캐릭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펭수’는 유튜브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교육방송(EBS)의 펭귄 캐릭터다. 주요 대학의 캐릭터들도 대학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에 등장하며 ‘제 2의 펭수’를 꿈꾸고 있다. 대학들도 친근한 이미지의 마스코트를 내세워 학교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면서 각종 연관 상품들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충북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6일 한달여에 걸친 공모 끝에 학교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우왕이’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재학 중인 밀레니얼 세대 학생들이 1999년 탄생한 충북대 캐릭터를 리뉴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기획됐다. 호기심으로 가득차 ‘우왕’하며 감탄하는 ‘소들의 왕’이라는 뜻을 담았다는 게 학생회 측의 설명이다.


앞서 한성대도 지난달 학교를 대표할 캐릭터로 학교를 상징하는 동물인 ‘거북’을 형상화한 ‘상상부기’를 발표했다. 한성대는 '상상부기'를 내년부터 학교를 대표해 각종 행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성대 관계자는 “대학 인지도를 높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줘 수험생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주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메신저 등에서 이모티콘에 익숙한 학생들을 고려해 여러가지 버전으로 캐릭터를 내놓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을 상징하는 캐릭터 원조격은 숙명여대의 ‘눈송이’다. 학교의 교표인 눈꽃을 캐릭터화해 2002년 첫 선을 보인 눈송이는 학교 홍보물, 기념품, 문구류 등에 등장하고 있다. 2013년 11월 재학생 공모전을 통해 리뉴얼한 뒤 다양한 캐릭터 상품 등을 내놨다.

눈송이는 실제로 숙대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교내에서 눈송이 캐릭터가 새겨진 일명 '눈송이 굿즈'를 소지한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이러한 상품을 모으는 눈송이 마니아들도 있다. 학생들이 직접 눈송이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그려 공유하는가 하면,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눈송이 굿즈를 공동구매해 사용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눈송이 캐릭터가 숙명여대 개교 112주년 기념일에 맞춰 눈송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에도 등장했다.


한양대에도 사자 캐릭터가 존재한다. 2011년 등장했고, 교내 공모전을 통해 이름을 갖게 된 이 사자의 이름은 ‘하이리온(HYlion)’이다. 한양대 이니셜인 'HY'와 사자라는 뜻의 ‘Lion’의 합성어다. 하이리온과 캐릭터 마크는 한양대학교 기념품 가게에서 각종 문구와 팬시 등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들은 학교를 대표해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기도 한다. 작년 1월 재학생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성신여대 ‘수룡이‘가 대표적이다. 수룡이는 ‘여의주를 얻은 용은 온갖 능력을 부릴 수 있다’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성신여대 상징인 수정구와 용을 연결지어 탄생한 아기 용이다. 성신여대는 수룡이의 일상이 담긴 브이로그 영상를 통해 학교근처 맛집과 학교 생활을 즐기는 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성신여대 관계자 “대학의 모든 학과와 행정부서에서 쉽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학내 구성원에게 열어 놓았다”며 “수룡이가 각종 행사와 물건에 활용됨으로써 학생들의 애교심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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