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이병헌·하정우·전혜진·배수지 연기는 터지고, 스케일은 폭발하고(종합)

입력 2019-12-18 17:57   수정 2019-12-18 17:58



'백두산'이 화려한 출연진의 열연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객몰이를 예고했다.

영화 '백두산'이 18일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 시사회 및 간담회를 진행하며 베일을 벗었다. 이날 첫선을 보인 '백두산'은 믿고 보는 배우들과 '신과 함께' 제작진이 만든 완성도 높은 CG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들 역시 "이런 오락 영화가 나올 수 있어서 감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두산'은 아직도 살아있는 화산인 백두산이 대규모 폭발로 한반도가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작품.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민정수석 전유경(전혜진)은 지질학자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전의 키를 쥔 북한의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신화를 기록한 '신과함께' 시리즈를 만든 덱스터스튜디외의 신작.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과 '감시자들' 공동 연출과 '신과 함께-죄와 벌', 'PMC:더 벙커' 촬영을 맡았던 김병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해준 감독은 "재난이라고 해서 모두가, 24시간 심각한 건 아니다"며 "웃을 때 웃고, 화장실도 가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백두산'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백두산'은 이병헌, 하정우라는 대한민국 흥행보증수표 두 사람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병헌과 하정우는 몸을 던지는 액션을 선보이며 생생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리준평은 백두산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정보를 손에 쥔 북방 무력부 소속이다. 베이징 주재 북한 서기관으로 위장 활동하다 남측의 이중 첩자임이 발각돼 수감돼 있던 중 비밀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이병헌은 엘리트 요원다운 숙련된 민첩성과 과감한 행동력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하정우는 예기치 않게 백두산 작전을 이끌게 된 특수부대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전역 대기 중에 미사일 해체를 담당하는 기술진으로 북한에 가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떨결에 작전의 책임자가 되는 인물. 어떻게든 작전을 수행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정우는 작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를 깊이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진지함과 유머를 고루 갖춘 인간적인 매력을 조인창을 통해서도 발휘했다.

이병헌은 '백두산'에서 등장한 액션들에 대해 "솔직히 총을 쏘면서도 안전이나 이런 부분에 신경도 쓰이고 겁도 난다"며 "최대한 조심하며 긴장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하정우도 "최대한 안전하게 한다고 했지만 곳곳에 화약을 심고, 그 속에서 연기를 해야했다"며 "탄두가 없는 공포탄이지만 2~3미터까진 화약이 날아가는 만큼 많은 리허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 하정우 뿐 아니라 전혜진, 배수지 등도 '민폐'가 아닌 주체적으로 문제 상황의 해결책을 찾는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혜진이 연기한 전유경은 마지막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해 작전을 제안하는 카리스마 민정수석이다. 백두산 폭발로 남과 북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새로운 작전을 내세우는 인물이다.

매 작품마다 연기력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왔던 전혜진은 전유경을 통해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겸비한 모습을 선보인다. 밀도 있는 연기로 극의 무게를 잡았다는 평이다.

전혜진은 "전유정의 모든 부분이 시나리오에 정확하게 써 있었다"며 "옳고 그름이 선명한 직업을 갖고 있기도 했고, 현실에서 바라는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영화적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마동석 선배와 리딩을 하면서 답을 찾았다"고 호흡을 맞췄던 마동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수지는 서울에 홀로 남아 거대한 재난에 맞서는 최지영으로 분해 활약했다. 최지영은 훈련만 끝나면 돌아오겠다던 남편 조인창(하정우)이 북한 작전에 투입된 것을 알지 못하고,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는 인물이다.

배수지는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극중 16살이나 연상인 하정우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백두산'이 공개되기 전 우려도 낳았다.

배수지는 하정우와 부부라는 것 외에 임산부라는 설정까지 있었지만 "그런 부분들은 작품을 선택할때 고려하는 부분이 아니었다"면서 "많은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수지는 "(하정우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그래서 생겨나는 부부간의 관계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창의 장난스러운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그런 배수지에게 "처음엔 과연 할까 싶었고, 아이돌 출신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도 있었는데 처참히 깨졌다"며 "느끼는 만큼 생각한 만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담백한 연기가 참 좋았다"고 극찬했다.

극중 백두산 폭발을 막는 과정에서 남과 북은 물론 중국과 미국의 정치적인 관계도 등장한다. 최근 북한의 비핵화가 대두되면서 묘하게 겹치는 부분들도 있지만, '백두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우리는 오락영화"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감독은 "극중 등장하는 정치적인 관계는 재난 상황에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한 의도를 갖고 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재난을 맞닥뜨린 사람들이 이를 이겨내고, 바꾸려는 이야기"라며 "그 관점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헌 역시 "이 영화는 오락성이 가득한 재난영화"라며 "보면서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전혜진도 "큰 영화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구나 싶었다"면서 극중 등장하는 각 캐릭터들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19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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